“오해풀자”…어도어, 뉴진스 기자회견 직전 보낸 26장 내용증명 회신

박정선 2024. 11. 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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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멤버들이 보낸 내용증명에 대한 어도어 측의 회신이 공개된다.

29일 뉴진스는 전날(28일) 어도어로부터 받은 내용증명 회신을 취재진에 공개했다. 발신자는 어도어 김주영 대표이사다. 이에 따르면 어도어는 뉴진스가 2022년 4월 21일 전속계약을 맺었고, 이 계약은 데뷔일로부터 7년이 되는 날인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어도어

그러나 뉴진스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의 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이날 0시부터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어도어의 입장은 다르다. 이들은 “아티스트(뉴진스)가 전속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상당수의 사안은 어도어가 아닌 제삼자의 언행이 문제된 것들”이라며 “어도어는 전속계약에서 중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연예 활동의 섭외·교섭이나 지원, 대가의 수령, 정산 및 정산자료 제공 등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계약 유효 근거를 설명했다.

또 “팬 미팅, 정규앨범 발매, 월드투어 등 아티스트의 내년도 활동 계획을 수립 및 추진하고 있다”며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부모님들이 라이브 방송과 인터뷰 등 대외적으로 어도어에 대한 입장을 꾸준히 밝혔지만, 정작 저희와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오해를 풀고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다. 내년도 활동 계획 수립을 위해 필요한 아티스트와의 면담이 성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답했다.

어도어는 뉴진스의 향후 활동을 위한 계획도 언급했다. 이들은 “아티스트의 음악 제작을 담당한 협력사에도 정규앨범을 위한 A&R(Artist & Repertoire)과 콘셉트 기획을 요청하고 미팅을 제안한 상태”라며 “아티스트가 고유의 색깔을 지키고, 하고 싶은 음악과 무대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듀서들을 섭외 중이고, 긍정적인 기조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내용증명 회신에는 뉴진스 멤버들이 지적한 문제들에 대한 항목별 설명도 덧붙여졌다. 우선 하이브의 ‘음악산업리포트’(내부 모니터링 문건)에 ‘뉴아르 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뉴진스) 버리고 새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하이브에서 아티스트를 버린다는 취지가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다.

어도어는 “이미 큰 성공을 거둔 ‘뉴진스’와 비교되는 카테고라이징을 ‘버리고’ 르세라핌이 별도의 자기 영역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작성자의 아이디어이지, 하이브에서 뉴진스를 버린다는 취지가 전혀 아니”라며 “하이브 역시 아티스트가 오해한 내용과 같이 결정하고 지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해 주었고, 상식적으로도 어도어의 최대 주주인 하이브가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를 버리라고 결정하고 지시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전달해 왔다”고 해명했다.

또 멤버 하니가 하이브 산하의 다른 레이블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발언을 들은 것과 관련해 소속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CCTV 확인 요청을 받은 시점 기준으로 보존되어 있는 CCTV 영상 30일치와 양사 아티스트 및 구성원의 출입 기록을 모두 확인했다. 해당 CCTV를 직접 확인했던 담당자는 두 아티스트가 인사하는 장면 한 번 외에는 CCTV 화면 상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해당 장면만 보존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아티스트의 명예 회복의 차원에서 지난 11월 27일 아티스트의 입장을 지지하고 해당 레이블에 상호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특히 민 전 이사를 대표로 복귀시켜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특정인의 대표이사직 유지는 어도어 이사회의 경영 판단의 영역이다. 어도어 이사회에서는 아티스트의 의사를 존중하여 이에 대해 몇 차례 논의를 했지만, 현재 상황에서 민희진 전 이사가 대표이사로 복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며 “전속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특정인을 대표이사직에 유지시켜야 한다는 것은 전속계약의 내용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체결 당시 전제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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