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격파 전북, 승강 PO 앞두고 두 마리 토끼 사냥 '성공'
[곽성호 기자]
▲ 전반 6분 선제 득점을 기록한 전북현대 이승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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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승점 3점과 함께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한 전북 김두현 감독이 승리를 통해 다양한 수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 H조 5차전에서 필리핀의 다이나믹 허브 세부 FC에 4-0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전북은 4승 1패 승점 12점을 기록,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토너먼트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는 완벽한 전북의 흐름이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세부를 밀어붙인 전북은 전반 6분 최철순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선취골 기회를 잡았고, 키커로 나선 이승우가 가볍게 성공시키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전북은 전방에 자리한 박재용, 김창훈, 전병관, 이승우를 중심으로 연계 플레이를 통해 기회를 엿봤고, 전반 29분에는 전병관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세부도 역습 기회를 잡으며 슈팅 기회를 엿봤지만, 김하준-구자룡 콤비에 막히며 무산됐다. 이후 전북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은 전진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고, 이 선택은 적중했다. 후반 7분 우측에서 크로스를 올린 상황 속 세부 수비진의 처리가 엉성했고, 이 볼을 가로챈 전진우가 골키퍼까지 속이며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승기를 잡은 전북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송민규, 이수빈, 진태호를 투입하며 공격 진영에 변화를 줬고, 결국 후반 27분 송민규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네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송민규의 득점 이후 전북은 김하준을 빼고 진시우를 투입하며 수비 강화에 힘썼고, 결국 세부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패배를 맛봐야만 했다.
▲ 후반 교체 출전하여 득점에 성공한 전북현대 송민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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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중요한 일전인 승강 플레이오프를 앞둔 전북은 세부와의 경기를 통해 다양한 수확을 맛봤다. 우선 패배를 기록하지 않고, 홈에서 승점 3점을 통해 분위기를 이어간 부분은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이에 더해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주요 자원들이 나란히 골맛을 보며 경기 감각을 올린 부분도 긍정적이었다. 이날 전북은 선발 명단에 A팀 주요 전력인 이승우, 전병관, 송민규, 전진우를 투입했다.
특히 선발로 출격한 이승우와 전병관은 공격에서 첨병 역할을 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승우는 박재용, 김창훈, 유제호, 보아텡과 연이은 연계 플레이를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고, 전반 6분에는 페널티킥을 가볍게 성공시키며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전병관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우측 공격수로 출전한 전병관은 최철순과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9분에는 과감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에는 우측에서 과감하고 빠른 돌파를 선보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경기 세부 기록도 인상적이었다. 풀타임을 소화한 전병관은 패스 성공률 89%, 슈팅 3회, 드리블 성공 5회, 롱패스 100% 성공률, 기회 창출 3회, 태클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교체 출전한 송민규와 전진우도 나란히 골 맛을 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전진우는 과감한 전진 돌파로 세부 수비진을 완벽하게 농락했고, 후반 7분에는 득점까지 터뜨리며 웃었다.
송민규의 득점도 고무적이었다. 최근 어깨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컨디션이 떨어져 있던 송민규는 세부전에서 가벼운 몸놀림과 패스 센스로 후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27분에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까지 맛본 송민규는 짧은 시간을 뛰었음에도 불구, 패스 성공률 91%, 드리블 성공률 100%, 기회 창출 2회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한편 전북은 전주에서의 짧은 휴식 후 다음 달 1일, 서울 목동으로 넘어가 서울 이랜드와 운명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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