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대 내륙 습지' 우포늪에 닥친 끔찍한 위기 [최병성 리포트]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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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고니와 기러기가 찾아온 우포늪에 가족 단위 관광객들도 찾고 있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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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고니와 기러기들이 노니는 호수 뒤편 숲의 소나무들이 재선충으로 고사했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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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포늪 호수변 소나무들이 재선충으로 고사된 지 이미 오래되었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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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포늪 인근 산림의 소나무들이 재선충으로 고사된 모습이다. 저 뒤로 우포늪이 보인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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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포늪 주변의 재선충 감염된 소나무를 잘라내겠다고 낙동강유역청장에게 보낸 창녕군 공문 |
| ⓒ 창녕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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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선충 감염목 벌목 파쇄, 숲가꾸기 간벌, 수종전환 등으로 우포늪 주변의 소나무를 잘라내겠다는 창녕군의 계획이다. |
| ⓒ 창녕군 |
이들은 '숲이 발달하면 소나무는 쇠퇴하고 참나무 등 활엽수림으로 천이하는 것은 당연하며,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 외 다른 나무에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숲의 생태계에는 문제 될 게 없고, 벌목이 오히려 따오기 등의 철새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고 강조했다.
재선충 방제 산림청장상 받은 창녕군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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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녕군이 재선충 방제를 잘했다고 산림청 상을 비롯 3년 연속 경상남도 우수 방제상을 받았다. |
| ⓒ 창녕군 |
그동안 언론에 소개된 창녕군의 재선충 방제 방법들을 살펴보자. <경남도민일보>는 '창녕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분야 최우수기관 선정'(2020년 11월 23일)이라는 보도에서 재선충 방제를 위한 창녕군의 노력을 이렇게 소개했다.
"창녕군이 올해 경남도가 실시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도내 방제평가는 창원시 등 18개 시·군에 대해 방제계획 수립의 내실성과 방제사업 추진실적, 방제사업 적정여부, 방제품질 확인 등을 거쳐 창녕군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창녕군은 획일적인 훈증방제에서 벗어나 산지현장 파쇄, 소규모 모두베기사업, 예방나무주사, 드론항공방제 등 방제 방법을 다각화해 방제 효과를 높였다.
특히 우포늪 습지보호지역 주변에 발생된 소나무류 고사목은 전량 수집·파쇄해 국내 멸종 천연기념물인 따오기의 서식처를 보전했다."
연합뉴스 역시 '창녕군, 보호지역 우포늪 등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총력'(2019년 3월 26일)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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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수년동안 우포늪의 재선충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 온 창녕군이었다. |
|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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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2018년 우포늪 주변의 재선충 현황을 정리한 산림청 자료 |
| ⓒ 산림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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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선충 방제 최우수 상을 받았지만, 오늘 창녕군의 숲은 재선충으로 고사 중이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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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녕군의 재선충 방제 소식을 전하는 언론마다 소나무 파쇄 장면을 보도하고 있다. |
| ⓒ 언론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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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 재선충 감염목 파쇄 현장을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해보니 32.6도가 측정되었다. 소나무 파쇄는 재선충 확산 기폭제였던 것이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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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 파쇄더미를 디지털 온도계로 측정해보니 역시 33도가 측정되었다. 소나무 파쇄는 솔수염하늘소 등이 추운 겨울을 잘 지낼 수 있도록 따듯한 침실을 만들어 준 재선충 기폭제였다. |
| ⓒ 최병성 |
산림청장도 시인한 효과 없는 재선충 방제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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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선충 확산 지역마다 소나무를 잘라 독성 농약을 뿌리고 비닐로 덮어 훈증하고 있는 소나무 무덤들로 가득하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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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나무 베어내고 소나무만 남긴 숲가꾸기를 한 숲이다. 반복되는 훈증으로 재선충이 급속히 확산되어 숲이 전멸 중이다. 노랑 동그라미는 수년 전, 검은색 비닐로 덮은 빨강 동그라미는 최근 훈증 한 것들이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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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섭 산림청장이 지난 10월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훈증이 효과없는 잘못임을 시인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그 엄청난 비용을 들여 왜 훈증을 해온 것일까? |
| ⓒ 국회 국정감사 |
재선충 방제가 아니라 확산 기폭제인 이유
재선충을 예방한다는 산림청의 훈증 방법이 오히려 재선충을 급속히 확산시키는 기폭제인 이유는 다양하다.
첫째, 감염목을 베어내는 과정에 소나무 향이 확산되어 재선충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를 더 많이 불러들이는 역할을 한다.
둘째, 숲가꾸기와 훈증 벌목으로 숲의 나무들이 헐렁해지면 솔수염하늘소가 바람을 타고 더 넓은 주변으로 이동하기 쉬워진다. 훈증이 재선충을 쉽게 확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는 이유다.
셋째,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이 확산하는 이유를 고온과 가뭄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숲가꾸기와 훈증 벌목으로 숲이 헐렁해지면, 남아 있는 소나무에 햇빛이 많이 들어와 온도가 올라가고 더 건조해진다. 그동안 산림청은 훈증 벌목으로 소나무 숲의 온도 상승과 건조화를 촉진시켜 소나무재선충을 확산시켜왔던 것이다.
넷째, 솔수염하늘소와 딱정벌레는 스스로 체온 조절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숲가꾸기와 훈증 벌목으로 숲 온도가 올라가면 솔수염하늘소 같은 딱정벌레들이 살기 좋은 숲이 되고, 더 많은 알을 더 오랫동안 낳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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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측 숲은 재선충으로 소나무가 죽어도 참나무 숲으로 건강하게 회복되지만, 좌측 숲가꾸기로 참나무 베어낸 숲은 수년동안 재선충 훈증을 반복하며 숲이 전멸 중이다. |
| ⓒ 최병성 |
우측 참나무 숲에 있는 소나무들도 재선충에 감염되어 훈증한 것들이 있다. 그러나 참나무 숲의 소나무가 재선충으로 고사하여도 숲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더 건강한 활엽수림으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숲에 돈을 들이지 않고 그냥 두면 재선충에 강하고 건강한 숲이 된다. 그러나 숲가꾸기 한다며 사람이 숲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 오히려 재선충이 급속히 확산하며 숲이 전멸되는 것이다. 오늘 대한민국은 막대한 예산을 퍼부어 숲을 파괴하는 중이다. 이양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그 과정에 돈을 챙기는 이들이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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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포늪의 소나무들이 잘려나가고 있다. 이미 실패한 방법을 되풀이하는 것은 재선충의 확산을 부를 뿐이다. 재선충 방제에 대한 국가적인 종합대책이 시급하다. 더 이상 산림청에 맡겨 둘 일이 아니다. |
| ⓒ 최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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