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왕좌 되찾았다”…삼성전자, 점유율 1위 탈환
폴더블 시장은 사상 첫 하락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6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이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3분기 1%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 Z플립·폴드 시리즈를 출시한 7월이 포함된 3분기에 시장이 축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는 “삼성의 신규 갤럭시 Z플립·폴드6 시리즈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이 폴더블폰 시장 역성장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위축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3분기 시장 점유율 5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화웨이가 35% 점유율로 1위에 올랐지만 삼성전자가 다시 왕좌를 되찾은 셈이다.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는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2분기 조사 결과는 내지 않고 있어 1분기 성적이 직전 분기에 해당한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삼성의 점유율은 70%에서 56%로 감소했으나 1위를 기록했고, 화웨이는 같은 기간 13%에서 15%로 소폭 상승했다. 아너는 5%에서 10%로 점유율을 두 배로 늘렸고, 1% 미만이던 모토로라와 샤오미는 각각 7%와 6%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출하량은 지난해 3분기 대비 21% 줄었다. 갤럭시 Z폴드6는 견조한 실적을 보였으나 Z플립6는 전작 출하량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화웨이와 아너 등 자국 브랜드의 경쟁에 밀려 점유율이 8%에 그쳤다. 반면 중국 외 시장에서는 82%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폴더블 공급망 성숙과 함께 삼성전자가 중국 외 주요 지역에서도 강력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며 “북미 시장에서는 1000달러 미만 ‘레이저 플립’ 라인업을 내세운 모토로라가 점유율을 확대 중이며, 서유럽에서는 초박형 북 타입 ‘매직 V’ 시리즈를 출시한 아너가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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