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미국 제조업 부흥 ‘키’...핵심은 탈정치화”
[한국경제TV 배창학 기자]
<앵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오늘 오전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서 한미 통상 협력 현황과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응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안 장관은 한국은 미국 제조업 부흥의 키라며 미 정부에 정권과 무관한 양국의 돈독한 관계를 각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배창학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덕근 산업장관이 당국과 업계가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안덕근 장관은 한미 간 교역과 투자가 확대되고 있지만 트럼프 재집권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상호 호혜적인 관계 지속을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부가 기업과 트럼프 행정부에 한국이 얼마나 중요한 동맹국인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각인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미 FTA 체결 이래 10년 새 한미 교역액은 2배, 한미 누적 상호 투자액은 30배 가까이 늘면서 양국의 경제 협력은 동맹 수준으로 격상됐다고 평가 받습니다.
하지만 올해 대미 흑자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내년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과 함께 통상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안 장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광범위한 관세 부과와 무역협정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리스크로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중국과 같은 메이저 경쟁국들이 겪는 어려움을 반대로 잘 활용하면 기회 요인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산업별로는 먼저 에너지 산업의 경우 새 판을 짜야 하지만 결국 친환경 전환으로 가야하는 만큼 정권에 관계없이 정책들이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원전 원천 기술 지식재산권 관련 소송을 건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관해서는 합의가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향후에는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아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불황에 빠진 석유화학의 경우 트럼프 재집권으로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 수위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빅딜들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업을 재편하기 위해 대기업 간 협상이 본격화된 가운데 인수합병안이 구체화되면 당국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배창학 기자 baechangha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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