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플라스틱 생산 감축 추진할 건가요?
2024년 11월, 플라스틱 오염을 끝낼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부산에 집중된다. 지난 2022년 3월,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을 올해 말까지 성안하기로 결의(UNEA/RES/5/14)하고 4차례 회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협상과정에서 플라스틱 생산 규제 등에 대한 각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과연 5차 회의에서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플라스틱협약 성안을 위해 세계 각국은 어떤 입장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지 INC-5 회의 과정을 기사로 발행한다. <기자말>
[녹색연합 진예원]
▲ BIFF광장에서 부산 시민들이 플라스틱 비닐 쓰레기로 뒤덮인 사람에게 다가가 비닐 쓰레기를 떼어주고 있다. |
ⓒ 녹색연합 |
▲ BIFF광장에서 부산 시민들이 플라스틱 비닐 쓰레기로 뒤덮인 사람에게 다가가 비닐 쓰레기를 떼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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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광장에서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부산 시민들에게 플라스틱 오염 문제와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대해 알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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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광장에서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부산 시민들에게 플라스틱 오염 문제와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대해 알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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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5 개회를 하루 앞둔 일요일(24일) 오후, 부산 벡스코 회의장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INC-5 공식 옵저버 간담회에 참여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온 산업계·시민단체·학계 관계자들이 회의장을 찾았다. 협상회의 때마다 옵저버와 질의응답을 해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해 왔고 이번 INC-5에서도 진행되었다.
▲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를 하루 앞둔 11월 24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 205호에서 진행된 옵저버 간담회 |
ⓒ UNEP |
그러나 이 비문서에는 협상회의에서 핵심 쟁점으로 다뤄지는 플라스틱 생산 감축 에 대한 내용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핵심의무사항도 구속력 있는 조치가 아닌 국가별 상황에 맞춘 자발적 목표와 그에 따른 조치로 제안하고 있었다.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포함한 플라스틱 전 생애주기에 대한 법적 구속력 있는 규제와 관리를 통해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국제 시민사회는 당연히 이 비문서에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었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이라는 궁극적인 목표가 아닌 단순히 협약을 성안하는 것만을 목표로 하는 의장의 의지가 읽힌다고 비판했다.
▲ 11월 24일 진행된 옵저버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INC 사무국장 조티 마투르 필립(왼쪽에서 두번째). 그 옆에는 INC 의장 루이스 바야스 발디비에소(왼쪽에서 세번째), UN 환경계획 사무총장 잉거 앤더슨(맨 오른쪽)이 앉아 있다. |
ⓒ UNEP |
▲ 11월 24일 진행된 옵저버 간담회에서 한 옵저버가 발언을 하고 있다. |
ⓒ UNEP |
2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협약을 성안하기 위해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수준의 협약문으로 만들어져서는 안된다. 핵심 이행조치가 빠진 선언적인 협약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2년 전 국제사회는 플라스틱 전 주기에 따른 법적 구속력 있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합의한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제5차 회의에서는 반드시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포함한 플라스틱 전 생애주기를 다루며 모든 국가가 공동의 조치를 이행하도록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을 만들어야 한다. 재활용은 플라스틱 오염 해결의 궁극적 대안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플라스틱 사용 제품의 대체재로 재사용과 리필 시스템의 구축을 우선 고려해야 하며, 우려 화학물질을 목록화 해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는 협약이 되어야 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녹색연합 홈페이지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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