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에 핀 철쭉, 사람에게 보내는 경고

진재중 2024. 11. 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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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찬바람이 겨울의 문턱을 알리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강릉시 월하거리에 철쭉이 계절을 잊은 듯, 그 고운 자태를 드러낸 것이다.

혼란스러운 날씨는 봄과 겨울의 경계를 흐려놓았고, 철쭉은 자신의 때를 잃은 채 피어났다.

초겨울에 핀 철쭉은 단순한 계절의 실수가 아니라, 기후 변화가 일상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는 신호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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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는 꽃들도 힘들게 한다, 마냥 반가워 할 일이 아니다

[진재중 기자]

초겨울, 찬바람이 겨울의 문턱을 알리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강릉시 월하거리에 철쭉이 계절을 잊은 듯, 그 고운 자태를 드러낸 것이다. 본래 봄의 전령처럼 따스한 햇살 아래 피어나야 할 꽃이, 이제는 차가운 서리와 싸우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었다.
 철을 잊고 핀 철쭉이 화사함을 자랑하고 있다(2024/11/23)
ⓒ 진재중
이상 기후가 만들어 낸 풍경은 아름다우면서도 불안감을 안겨준다. 철쭉의 섬세한 꽃잎 뒤에는 자연의 균형이 무너진 흔적이 서려 있다. 혼란스러운 날씨는 봄과 겨울의 경계를 흐려놓았고, 철쭉은 자신의 때를 잃은 채 피어났다.
 바위틈 사이에 핀 철쭉(2024/11/23)
ⓒ 진재중
초겨울에 핀 철쭉은 단순한 계절의 실수가 아니라, 기후 변화가 일상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는 신호처럼 느껴진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꽃을 피워낸 철쭉은 생명의 끈질김과 희망을 상징하지만, 동시에 자연이 보내는 경고이기도 하다. 철쭉이 계절을 잊은 이유를 돌아보며, 우리도 자연의 흐름을 되찾을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다.
 길가 모퉁이에 핀 철쭉(2024/11/23)
ⓒ 진재중
초겨울에 봄꽃이 피었다는 현상을 단순히 신기하게만 바라볼 일이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세밀히 살펴보고 고민해야 할 때다.
 벚나무에서 떨어진 낙엽(2024/11/23)
ⓒ 진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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