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치열한 홍성문화원장 선거... 과열 우려 지적

신영근 2024. 11. 23. 13: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상목 "새로운 변화" vs. 김동배 "지역 전통, 문화 향유권 넓혀" vs. 박정숙 "행복한 문화복지"

[신영근 기자]

 투표를 앞두고 세 후보(사진, 왼쪽부터 배상목, 김동배, 박정숙 후보)들은 23일 오전, 선거인단이 참석한 가운데, 홍성문화원 대강당에서 홍성문화원 발전을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 신영근
설립 70주년을 맞는 홍성문화원 원장 선거가 막이 올랐다. 홍성문화원장은 3선의 유환동 원장이 올해 임기를 마치면서, 새롭게 홍성문화원을 이끌 적임자를 선출한다.

홍성문화원장으로 출마한 이들은 배상목, 김동배, 박정숙 등 모두 3명으로, 이들은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투표를 앞두고 세 후보들은 23일 오전, 선거인단이 참석한 가운데, 홍성문화원 대강당에서 홍성문화원 발전을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유환동 원장은 후보 소견 발표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홍성문화원은 전국 제일의 문화원"이라면서 "이번 선거가 과열되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며 "축제 분위기 속에 선거가 치러지고 홍성문화원이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다만 "문화원 선거에 정치권이 관여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일부 우려를 지적했다.

"홍성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 문화원도 경영마인드 있는 자가 해야"

배상목(62) 후보는 지난 2013년부터 홍성문화원 부원장을 역임하면서 혜전대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청운대학교 초빙교수로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비교적 다른 후보보다 덜 알려진 배 후보는 민선 8기 이용록 군수의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배 후보는 이날 발표회에서 "홍성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면서 "산업현장과 대학 현장에서 다양한 연구와 프로젝트를 해왔다"며 "이같은 경험을 삼아 문화원을 발전시킨 준비를 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원장이 되면 문화원 발전과 지역사회 상생발전 계획을 마련해 나가겠다"면서 "정관과 규정을 정비해 예측가능한 투명한 경영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배 후보는 소견 발표에서 경영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지역의 예술단체와 예술인 등 네트워크를 구축해 상생 계획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원 예술을 등 문화동아리를 적극 지원하고 풍요로운 예술적 재능을 개발할 것"이라며 "산재되어 있는 사료와 향토 문화를 발굴과 이를 통해 맞춤형 사업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포부를 밝혔다.

배 후보는 "세대 간 하모니를 만들고 문화콘텐츠를 문화단체와 협업해 개발해 보급해 갈 것"이라면서 "이제는 문화도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홍성의 문화 가족 여러분들과 함께 홍성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홍성문화의 전통을 높이고 홍성인의 문화 향유권을 넓히겠다"

홍성문화원 이사로 활동 중인 김동배(61) 후보는 대전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학창 시절 연극동아리를 창립해 활동했다.

학창 시절 열정은 '꾸러기 인형극' 단장과 '극단 84' 단원으로 대전에서 활동한 바 있다.

현재는 홍성군 1388 청소년지원단장과 홍성군노인체육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홍성문화원 주최 행사 때마다 참여해 팝콘을 튀기며 친숙한 이미지로 지역문화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후보는 발표회를 통해 "지난 16년간 홍성문화원 회원 여러분과 더불어 홍성문화 진흥에 앞장서 왔다고 자부한다"면서 "홍성군민 여러분께 문화를 누릴 권리를 넓히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홍성문화원의 전통을 높이고 충남도와 홍성군과 협력하겠다"며 "홍성문화원 시설 확충과 문화사업 활성화에 획기적인 전환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김 후보는 홍성문화원의 재원 확충 등 6가지 약속을 통해 문화원을 발전시키겠는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배상목, 박정숙 후보를 존경한다"면서 "당락에 관계없이 서로 가슴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일하자"라며 "선거가 끝나면 변함없는 홍성문화 사랑의 열정으로 함께 힘을 모아 주시리라 믿는다"면서 배상목, 박정숙 후보에게 감사를 전했다.

"군민의 행복한 문화복지를 위해 봉사하겠다"

박정숙 후보는 홍성문화원 이사를 거쳐 현재는 부원장을 맡고 있으며 홍성군새마을부녀회장과 홍북읍주민자치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홍성사랑장학회 이사, 검찰청 형사 조정위원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자의 마음은 여자가 더 잘 알죠"라는 밝힌 박 후보자는 원장 후보자 3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 후보다.

박 후보 역시 이날 "홍성은 예로부터 충절의 인물들과 문화예술인들이 많은 지역으로 잘 알려진 자랑스러운 고장"이라면서 "20여 년 동안 사명감으로 (홍성문화원) 부원장의 소임을 다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원은 풀뿌리 문화예술 단체로서 지역과 전통문화 예술을 발굴, 전승, 보존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라며 "앞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예술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겠다"면서 "잊혀져가는 귀중한 자료를 바르게 정리하여 후대에게 전송될 수 있도록 기록으로 남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주민들과 함께 역사와 문화 예술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지역 고유의 향토 문화 예술 전문가와 회원 발굴, 디지털 문화 콘텐츠 개발, 온라인 플랫폼의 구축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는 "여성의 섬세함으로 홍성문화원이 품격 있는 즐거운 문화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더 꼼꼼하게 살피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홍성문화원장 선거는 후보자별 소견 발표 후 투표가 개시되며 선거인단은 모두 777명으로 투표 종료 후 개표하면서 오후 늦게 당선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 임기는 4년이다.

한편, 이날 선거당일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으나, 한 후보를 지지하는 손팻말이 투표장앞에 놓여 있어 논란이 됐다.

이에 한 후보자 측에서 문제제기를 하자 지지자들은 "규정을 잘 몰랐다"며 곧바로 손팻말을 치웠다.

이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운동은 22일 자정까지이며 규정에 따라 투표장 앞 손팻말 홍보는 명백히 규정위반이다"면서 "각 후보자측에서 문제 제기를 하면 심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 70주년을 맞는 홍성문화원.
ⓒ SNS 갈무리
 23일 오전, 홍성문화원 유환동 원장이 임시총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 신영근
 선거당일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으나, 한 후보를 지지하는 손팻말이 투표장앞에 놓여 있어 논란이 됐다.
ⓒ 신영근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