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기도회 간 윤 대통령 "취임 땐 정말 어려웠는데, 이제 경제 활력"

김경년 2024. 11. 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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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새로운 중산층시대 위해 4대 개혁에 박차"

[김경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기도하고 있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해외순방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제56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임기후반기를 맞아 의료, 교육, 노동, 연금 등 4대개혁의 완수를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해외순방 결과를 보고했다. 5박 8일간 APEC정상회의와 G20정상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선진국, 개발도상국 할 것 없이 각국 정상들은 하나같이 자국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해 크게 고심하고 있더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불러온 에너지, 식량, 공급망 위기가 각국 경제를 큰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으며, 더욱이 미 행정부 교체를 맞아 세계 안보와 경제질서의 불확실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고차방정식의 리스크가 주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의 선택과 대응 하나하나가 국익과 국민의 안위를 좌우하는 엄중한 전략적 환경에 놓여 있다"면서 "지금까지 쭉 그래왔듯이,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당면한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에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얼마전 임기반환점을 지난 것을 회상하며, "처음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에는 정말 여러 가지로 어려웠다"며 "팬데믹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발발했고,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물가상승률이 6%대를 넘어 국가 재정은 부채가 심각했고 기업도 활력을 잃고 있어 하루하루가 벼랑 끝 같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이제 건전재정 기조가 자리잡았고 물가상승률은 1%대까지 안정됐으며 수출이 살아나면서 경제도 활력을 찾게 됐다"고 자화자찬했다.

이어, "세계적인 저성장 흐름에도 우리는 2%를 상회하는 견고한 성장률을 만들어내고 있고, 작년 1인당 소득은 일본을 앞서 이제 4만 불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체코 원전 수출은 24조 원에 달하는 규모로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다"며 "모두, 성도 여러분께서 눈물로 기도해 주시고, 우리 기업들, 국민들께서 땀흘려 함께 노력해 주신 결과"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앞서 안영로, 김삼환 목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과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조선일보>는 "역대 정권 중 최악의 경제성적표"라는데

하지만 <조선일보> 21일자 '이대로면… 역대 정권 중 최악의 경제성적표 받는다
' 기사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내놓은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2.5%)를 한 달도 안 돼 0.3%포인트 낮춘 2.2%로 전망했으며, 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고 내년에도 쉽게 회복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성장률은 첫해 2.7%에서 지난해 1.4%로 거의 반 토막 났다"며 "올해 성장률이 IMF와 KDI가 전망한 것처럼 2.2%를 기록할 경우 현 정부 집권 3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은 2.1%에 그치게 돼, 이는 문재인 정부(3%)나 박근혜 정부(3.1%)의 첫 3년 평균 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역대 가장 낮은 성적표"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그럼에도 "하지만 여기에 안주할 수는 없다"며 "정부 전반기에는 민간 주도 시장 중심 기조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면, 후반기에는 양극화 타개로 국민 모두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각자 국가 발전에 열심히 동참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경제활력을 반드시 되살려서 새로운 중산층 시대를 열겠다"며 "4대 구조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중 의료개혁은 "연말까지 핵심 과제를 마무리하고 최종 목표인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을 임기 내에 반드시 이뤄낼 것"이며, 교육개혁은 "꼼꼼하게 추진해서 유보통합과 늘봄학교를 안착시키고 창의적인 미래 인재를 길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개혁은 "속도를 높여서 기업과 근로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노동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할 것"이며 "현재세대와 미래세대의 민생과 직결된 연금개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하지만 이러한 개혁이 결코 쉬운 길은 아니며, 개혁을 완수해서 국가 미래를 지켜내는 것이 우리에게 맡겨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성도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하고 힘을 보태주시면 우리가 바라는 구조개혁을 이뤄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마무리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는 초교파적 기독교 성도들이 모여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도하며 화합과 희망을 다짐하는 자리로 지난 1966년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12월에 이어 두 번째 참석이다.

오늘 기도회에 교계에서는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종혁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정부에서는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국회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윤상현 국민의힘 국가조찬기도회장,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국가조찬기도회장, 조배숙 의원, 강준현 의원,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왼쪽부터), 원희룡 전 장관, 권성동 의원 등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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