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노사 교섭… 한숨 돌린 카카오, 한숨 나오는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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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협상, 근무제 변경 등을 둘러싸고 노사 간 교섭이 길어졌던 기업들의 협상 결과가 갈렸다.
카카오는 주 1회 재택근무 부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반면 삼성전자 노사가 도출한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투표를 넘지 못하고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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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잠정합의안 노조 투표서 부결
임금 협상, 근무제 변경 등을 둘러싸고 노사 간 교섭이 길어졌던 기업들의 협상 결과가 갈렸다. 카카오는 주 1회 재택근무 부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반면 삼성전자 노사가 도출한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투표를 넘지 못하고 부결됐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유니언(민주노총 산하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등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가 마련한 단협 잠정합의안이 지난 18일 62%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지난해 10월 교섭을 시작한 지 약 1년 만이다. 합의안은 추후 노사 양측의 날인 절차를 거쳐 공표될 예정이다.
합의안에는 주 1회 재택근무 도입을 비롯해 비과세 식대 20만원, 결혼 축하금 50만원 인상 등 내용이 담겼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원 근무하는 ‘코워크 타임’은 의무 도입 대신 ‘권장’이라는 문구로 합의안에 포함됐다. 이 제도는 직원이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근무하면서도 정해진 시간에 집중적으로 업무를 하는 방식이다. 새 근무 제도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카카오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하다 지난해 3월부터 출근을 원칙으로 한 조건부 재택을 허용했다. 올해 초 정신아 대표 취임 후에는 전면 출근으로 바뀌었다.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재택근무 부활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사측은 최근 재택근무와 코워크 병행 도입을 역제안했다. 하지만 코워크 의무화에 대한 내부 여론이 악화하자 사측은 코워크 의무화에서 한 발짝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0개월 만에 도출된 임협 잠정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지난 14일 ‘2023년·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최근 조합원 투표를 거친 결과 찬성 41.4%(9444표), 반대 58.6%(1만3392표)로 부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합의안은 임금 인상 5.1%, 장기근속 휴가 확대,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 전 직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았다. 전삼노 노조원들은 모든 직원에게 패밀리넷 포인트를 지급하는 안에 대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금 인상률 5.1%(기본인상률 3%·성과인상률 2.1%)에 대해서도 물가상승률 대비 인상 폭이 작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오는 23~24일 재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커졌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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