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싱가포르 해양플랜트업체 인수 매듭…트럼프 에너지 특수 노린다
나머지 지분도 강제 인수 예정
한국보다 인건비 저렴…원가 경쟁력↑
품질 역량도 타사 대비 우수
한화그룹이 싱가포르 해양설비 제조업체 다이나맥(Dyna-Mac) 인수를 마무리했다. 미국 트럼프 당선인의 에너지 및 조선 정책에 따른 ‘트럼프 특수’를 누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종속회사 한화오션SG홀딩스가 다이나맥홀딩스 지분 95.15%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인수에 투입된 금액은 총 8207억원이다.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월까지 1158억원을 투자해 다이나맥 지분 25.4%를 확보한 이후 싱가포르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나머지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해왔다. 나머지 4.85% 지분은 현지 증권거래소 규정에 따라 강제 인수할 예정이다.

1990년 설립된 다이나맥은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상부 구조물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기업이다. FPSO·FLNG 상부 구조물은 석유 및 가스의 추출·저장·이송 등을 위한 설비들이 포함돼 정밀한 설계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경쟁력 있는 노동력과 다국적 인력 관리역량을 바탕으로 우수한 납기 및 품질 역량 보유하고 있다.
한화는 다이나맥의 기술력과 생산 기반을 활용해 글로벌 해양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한화오션은 해양플랜트 생산 거점을 다각화하는 ‘멀티 야드 전략’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원가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해양 설비 선체를 만들고 싱가포르와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둔 다이나맥에서 상부 구조물을 제작해 결합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임금 단가 등 면에서 한국에서 설비 전체를 제작하는 것보다 훨씬 유리하다.
한화 관계자는 "해양 사업분야 생산 기지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경쟁사 대비 높은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통해 해양플랜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트럼프 당선인이 화석연료 산업 확대 정책 등을 내세우면서 FPSO·FLNG 시장은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에너지 개발 제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며 화석연료 사용을 늘려 에너지 생산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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