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 "'또 오해영'까지 15년 공백 '눈물'…母 '안되는 데 이유있다'고, 성공 후 불안" (유퀴즈)[종합]

이예진 기자 2024. 11. 2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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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서현진이 15년 공백기 시절을 떠올렸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24년차 배우 서현진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무용 전공으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는 서현진은 "SM에 들어오고 전공을 바꿨다는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 파도에 휩쓸린 것 같이 정신없이 휙 나와서 다른 일을 한 거다. 그날 좀 '현타'가 왔다. 무용을 못한다는 것에 엄청 울고"라고 말했다. 서현진은 SM 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밀크'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1년간 아이돌 생활을 마치고 연기를 시작한 서현진. 그는 "SM에서 남은 계약기간을 채우고 있는 동안에. 일이 없고. 아무것도 안 하기엔 눈치도 보이고. 연기 학원을 열심히 다녔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가수로 데뷔를 했었고 조바심이 나지 않았냐"고 물었다. 

서현진은 "조바심은 진즉에 포기했던 것 같다. 힘들었는데 그래도 연기 학원을 나가고 할 게 있어서 좋았다. 아무것도 할 게 없었으면 진짜 힘들었을 것 같은데 뭘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더라"라며 연기 수업도 병행했다고 전했다. 4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2006년 '황진이'에 출연하지만 이후로도 7년 공백기가 있었다고.

그는 "보시는 분들은 어느 날부터 얼굴이 계속 나오네? 했을거다. 16년도 '오해영'때부터 일 텐데 2001년에 데뷔해서 15년이 뜬다. 시간이"라며 총 15년 공백기를 언급했다.

유재석은 드라마 '황진이' 이후  "7년 공백기 동안은 어떤 일을 했냐"라고 질문했다. 서현진은 "아무 일 안 했다. 직업이 다시 준비생인 거다. 나이도 있는데 아무것도 안 하긴 그러니까 아르바이트도 하고"라고 전했다. 

데뷔 이후에 공백기로 인해 본인 스스로 후회한 적이 있냐는 물음에 서현진은 "후회 많이 했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어린 나이다. 스물넷, 스물일곱. 그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인데. 그때는 그런 생각을 다 했을거다"라며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예체능을 하다 보니까 다른 일을 해보려고 하면 엄두가 안났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때는 자격지심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 주변에서도 '요즘 뭐해?' 이런 말이 참 힘들었던 것 같다. 무용을 그만두고 가수를 그만 두게 될 때 물어보면 뭐 안 했다. 1년 365일 중에 몇십일 빼고는 뭘 안 한다. 뭘 할 수 있겠냐. 울기도 많이 울고. 다른 걸 할 배짱이 없어서. 4살 때부터 무용을 했으니까 평생 예체능밖에 안 했다. 이걸 벗어나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안쓰러워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며 당시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털어놨다.

'대책 없이 성실한 나'가 자신의 장점이라고. 그는 "그냥 시간이 지나가길 바라면서 버티는 거다"라고 전했다.

가족들의 걱정에 대해 "너무 싫어하셨다. 지금까지도 가끔 그 얘기하면 엄마 앞에서 운다. 엄마 아빠도 오래 기다리시지 않았냐. 안타까운 마음에 '안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겠니?'라고 하더라.  저희끼리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다고 얘기하는 시절이다. (감정을) 같이 받지 않나. 얼마나 아픈 손가락이었겠냐. 상처받고 있는 거 아니까 말은 못하고 끙끙 앓으셨을 거다 그 얘길 듣고 2주 만에 독립했다. 바로 짐 싸서 나가서 혼자 살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부모님에게 듣고 발밑이 흔들리는 거다. 제 입장에서 듣기 좋은 말은 아니니까 쉽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러나 15년 끝에 tvN '또 오해영'으로 소위 대박이 나고 뒤늦게 스타덤에 오른다.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도 거머쥐며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그럼에도 서현진은 이를 즐기지 못하고 불안해했다고. "그때 하나도 못 즐겼다. 오래 힘들다가 잘 된 건데 왜 즐기지 못하냐고 하더라. '오해영'이 잘되고 나서 너무 불안했다. 난 계속 꾸준히 열심히 해서 이 작품은 하던 대로 한 건데 갑자기 잘한다고 하는 거다. 언제든지 못한다고도 할 수 있겠네 싶었다. 더 잘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하나도 즐겁지 않았다. 주위에서 하는 칭찬도 인사치레라고 생각한 게 꽤 오래갔다"고 이야기했다.

'또 오해영' 대사 중 "여전히 내가 애틋하고 잘되길 바래요"를 언급하며 "요즘 공감이 간다. (당시 대사) 할 때는 이런 마음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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