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덕에 삶 살아갈 기회 얻어”… ‘흙신’ 라파엘 나달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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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 코트의 황제로 불렸던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사진)이 현역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은퇴했다.
2022년 은퇴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에 이어 올해 나달과 앤디 머리(영국)가 코트를 떠나면서 남자 테니스 '빅4' 중에선 조코비치만이 현역으로 남았다.
페더러는 "당신이 나를 이긴 적이 더 많았다. 특히 클레이 코트에선 너무 강한 상대여서 당신을 이기기 위해 더 노력해야 했다"며 "당신이 있어서 나도 테니스를 더 즐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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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당신 있어 테니스 즐겼다”
클레이 코트의 황제로 불렸던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사진)이 현역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은퇴했다. 나달은 “나는 꿈을 좇는 아이였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며 “꿈꾼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룬 아이이자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나달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8강에서 보틱 판더잔출프(네덜란드)에게 0대 2로 졌다. 국가대항전인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이 네덜란드에 1대 2로 져 탈락하면서 나달도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코트에 선 나달은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테니스 덕분에 삶을 살아갈 기회를 얻었다”며 “많은 이들이 매일 최선을 다하지만 남들이 하지 못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행운아였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나달은 메이저 대회 단식 22회 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24회 우승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 이은 2위 기록이다. 그는 클레이 코트에서 유독 강했다. 클레이 코트에서 치러지는 프랑스오픈에서만 최다인 14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단식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앤드리 애거시(미국)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커리어 골든 슬램을 달성했다.
2022년 은퇴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에 이어 올해 나달과 앤디 머리(영국)가 코트를 떠나면서 남자 테니스 ‘빅4’ 중에선 조코비치만이 현역으로 남았다. 페더러는 이날 SNS를 통해 나달에게 헌사를 보냈다. 페더러는 “당신이 나를 이긴 적이 더 많았다. 특히 클레이 코트에선 너무 강한 상대여서 당신을 이기기 위해 더 노력해야 했다”며 “당신이 있어서 나도 테니스를 더 즐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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