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너무 받을 때… 코코아 한 잔 마시면 놀라운 변화 일어난다

김서희 기자 2024. 11. 2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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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팀은 18~45세 성인 23명을 대상으로 고지방 식사 후 코코아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연구 결과, 플라바놀 함량이 낮은 코코아를 마신 그룹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혈관 기능이 1.29% 감소했으며, 이러한 영향은 스트레스가 해소된 후 90분까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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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 연구팀은 18~45세 성인 23명을 대상으로 고지방 식사 후 코코아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연구팀은 모든 참가자에게 아침식사로 버터 크루아상 두 개, 10g의 가염 버터, 체다 치즈 1.5조각을 제공했다. 그 후, 한 그룹에는 플라바놀 함량이 높은 코코아(695mg)를, 다른 그룹에는 플라바놀 함량이 낮은 코코아(6.5mg)를 우유와 함께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식사 후 90분간 휴식을 취한 뒤 8분간 수학 문제를 풀었다. 문제는 점차 난이도가 높아지고 오답 시 알람이 울리도록 설계해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연구팀은 시험 전후로 참가자들의 혈류량과 심혈관 활동, 전전두엽 산소포화도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플라바놀 함량이 낮은 코코아를 마신 그룹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혈관 기능이 1.29% 감소했으며, 이러한 영향은 스트레스가 해소된 후 90분까지 지속됐다. 혈관 기능이 1% 저하되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13%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플라바놀이 풍부한 코코아를 섭취한 그룹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혈관 기능이 유지됐다. 스트레스 해소 후 30분과 90분 시점에서 측정한 혈관 기능도 더 양호했다.

연구 저자 카타리나 렌데이로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달거나 짜고 기름진 음식을 찾기보다는 플라바놀 함량이 높은 코코아나 녹차 등을 마시는 것이 심혈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플라바놀은 식물성 항산화 물질인 플라노보이드의 일종으로 베리류, 가공하지 않은 코코아를 포함한 다양한 과일, 채소, 차, 견과류에 포함돼 있다. 플라바놀은 특히 혈압 조절과 심혈관 건강 보호와 같은 건강상의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영양학회가 권장하는 성인의 하루 플라바놀 섭취량은 400~600mg으로, 이는 홍차, 녹차, 고품질 코코아 두 잔이나 베리 한 컵, 사과 한 개 정도에 해당한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식품과기능(Food&Func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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