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각 추진…“전략적 방안 검토”

김성훈 2024. 11. 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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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업계는 CJ제일제당이 5∼6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통해 'K푸드'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복수의 인수 후보와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는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를 매각해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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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본사.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업계는 CJ제일제당이 5∼6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통해 ‘K푸드’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인기가 이어지는 만큼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CJ제일제당이 19일 “바이오 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CJ제일제당은 구체적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CJ제일제당 주가는 전날보다 5.05% 오른 27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7.77% 급등한 27만7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는 전날보다 29.94% 오른 1만1370원에 장을 마쳤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복수의 인수 후보와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다음 달 본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사업 매각을 통해 일차적으로 재무 구조가 개선되고 이차적으로 글로벌 식품 사업 확대를 위한 M&A로 이어진다면 밸류에이션 저평가 요인 해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은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주력이다. 라이신,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 품목 등의 시장 점유율은 세계 1위다. 지난해 매출은 4조1343억원으로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한다. 다만 중국과의 가격 경쟁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동성은 주가가 흔들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부를 매각해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CJ그룹서는 지난해부터 비핵심 계열사를 매각하고 K푸드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는 의사결정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은 2018년 CJ헬로비전을 LG그룹, 제약사업(CJ헬스케어)을 한국콜마에 각각 매각한 이후 미국 냉동식품 2위 업체인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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