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아성 무너뜨린 구글, ‘검색 독점’ 크롬 매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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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검색 시장에서 9년 만에 점유율이 5배 가까이 치솟으며 네이버를 위협하는 구글이 검색 점유율의 기반이 되는 브라우저 '크롬'을 강제 매각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미국 내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이 60%에 달하는 구글의 독점을 깨기 위해서는 크롬을 매각해야 한다는 미 당국의 규제 방침이 구체화하면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구글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2015년 7.3%에서 올해 33.9%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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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검색 시장에서 9년 만에 점유율이 5배 가까이 치솟으며 네이버를 위협하는 구글이 검색 점유율의 기반이 되는 브라우저 ‘크롬’을 강제 매각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미국 내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이 60%에 달하는 구글의 독점을 깨기 위해서는 크롬을 매각해야 한다는 미 당국의 규제 방침이 구체화하면서다. 이 같은 방침이 확정되면 크롬을 기반으로 검색 시장을 과점하는 구글의 시장 지배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에 크롬을 강제 매각할 것을 법원에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구글은 지난 8월 법무부와의 소송에서 검색 시장을 불법으로 독점하고 있다는 판결을 받았고, 법원은 내년 8월 구글에 대한 구체적인 시정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크롬은 미국 검색 시장에서 약 61%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다. 구글 검색이 대부분 크롬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크롬이 구글에서 떨어져 나간다면 검색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 크롬을 기반으로 한 구글의 검색 점유율은 국내에서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구글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2015년 7.3%에서 올해 33.9%로 뛰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 점유율은 78%에서 57.3%로 20% 포인트 감소했다. 인공지능(AI) 검색을 한발 앞서 도입한 마이크로소프트 ‘빙’ 점유율이 2.9%, ‘다음’ 점유율은 3.8%다.
검색 시장에서의 점유율 경쟁은 광고 매출로 직결된다. 더 편한 방식으로 더 정확한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국내외 기업들은 구글에 맞서 AI를 검색에 도입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챗GPT 서치’를 출시해 검색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챗GPT 서치는 질문이 길고 복잡하더라도 의도를 파악해 답변할 수 있다. 정확한 검색을 하려면 키워드 검색이 필수적인데, 질문을 모호하게 하더라도 이용자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검색 엔진과 차별점으로 꼽힌다. 마이크로소프트 빙도 생성형 AI를 도입한 뒤 미국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안착시키며 AI 검색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개발해 테스트하고 있다. 이전 질문과 답변을 기억해 답변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PC에서만 가능한 큐 서비스를 내년부터는 모바일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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