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펜젤러 신석구 캠벨 스크랜턴을 기억합니다” 감신대 순례길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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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 땡 땡"종이 울리며 순례의 시작을 알렸다.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 역사박물관 옆에선 감신대 순례길 걷기를 시작하며 종을 쳤다.
감신대는 이날 역사박물관에서 감신대 순례길 발표회를 열었다.
6코스는 감신대에서 동대문교회터까지 8시간 동안 7㎞를 걸으며 서울을 서에서 동으로 횡단하는 감리교회 서울 순례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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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 땡 땡”
종이 울리며 순례의 시작을 알렸다.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 역사박물관 옆에선 감신대 순례길 걷기를 시작하며 종을 쳤다. 붉은 벽돌의 역사박물관은 1920년에 세워진 사우워 선교사 사택으로 감신대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일제 강점기 여러 선교사가 미국으로 추방되기 전 감금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내 안의 영혼을 깨우는 종소리를 들으며 걷기 묵상이 시작됐다.
감신대는 이날 역사박물관에서 감신대 순례길 발표회를 열었다.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며 6가지 코스를 개발했다. 1코스는 감신대 교정 안에서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비아돌로로사’, 파이프오르간이 인상적인 웨슬리채플, 3·1운동 민족대표들이 새겨진 청암기념관, 한국의 첫 신학자로 꼽히는 탁사최병헌기념관을 거쳐 신석구기념관을 돌아 역사박물관에 이른다. 일행과 코스를 걸은 유경동 감신대 총장은 “1년여의 준비와 고증을 거쳐 감신대 순례길을 마련했다”며 “교단을 넘어 민족과 복음의 산실을 함께 느끼는 순례길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2코스는 아펜젤러의 길이다. 감신대에서 정동제일교회 배재학당까지 HG 아펜젤러 선교사의 여정을 따라간다. 3코스는 감신대에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거치는 신석구의 길이다. 신석구 목사는 3·1운동 민족대표로 시작해 신사참배를 끝까지 거부하고 공산군에 맞서며 ‘양을 버리고 목자가 피난할 수 없다’고 되새기며 순교한 인물이다.
4코스는 감신대에서 배화여고 종교교회에 이르는 캠벨의 길이다. 남감리회와 여성선교의 역사를 되짚는다. 5코스는 감신대에서 아현감리교회를 돌아오는 스크랜턴의 길이다. 시약소를 설치해 민초들을 향해 나아간 스크랜턴 선교사의 박애 정신을 느낄 수 있다. 6코스는 감신대에서 동대문교회터까지 8시간 동안 7㎞를 걸으며 서울을 서에서 동으로 횡단하는 감리교회 서울 순례길이다.
코스를 개발한 옥성삼 감신대 객원교수는 정동제일교회 경세종(警世鐘)에 다다르며 2코스 아펜젤러의 길 안내를 마무리했다. 옥 교수는 “아펜젤러 선교사 순직을 기억하며 제작된 세상을 깨우는 종인 경세종을 바라보며 우리의 영혼도 깨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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