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김건희 다큐 영화 <퍼스트레이디>, 국회 시사회 불허

구영식 2024. 11. 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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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국회 사무총장 "18일 불허 조치"... 김준혁 의원 "박정희 찬양 영화는 되고, 김건희 비판 영화는 안 되고?"

[구영식 기자]

 최초의 김건희 다큐 영화 '퍼스트레이디'. 제작사 측은 "모든 의혹이 연결되는 사건의 축"으로 김 여사를 지목하면서 "용산 대통령실의 진짜 VIP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 오늘픽처스
김건희 여사에 관한 첫 다큐 영화로 관심을 모았던 <퍼스트레이디>의 국회 시사회가 불허됐다.

<퍼스트레이디> 국회 시사회를 주선했던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 "국회사무처가 어제(18일) <퍼스트레이디> 국회시사회를 불허했다고 통보해 왔다"라며 "국민의힘 쪽이 대관 심사 과정에서 상영을 강하게 반대해 불허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내가 사무처에 '국회 시사회를 공동으로 주관한 저와 부승찬 의원은 영화에 출연했다, 박정희 찬양 영화는 국회 상영이 가능하고, 김건희 비판 영화는 왜 안 되느냐?'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라며 "이와 관련해 내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내일 열릴 기자회견에는 김 의원뿐만 아니라 <퍼스트레이디>의 제작자 김훈태 오늘픽처스 대표와 안진걸·임세은 민생경제연구소 공동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작사와 배급사도 이날 극장개봉을 위한 펀딩 후원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정치적 이유로 극장 개봉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상징적으로 국회 시사회를 준비해 왔다"라며 "이에 대해 <퍼스트레이디> 제작사와 배급사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할 것이며, 끝까지 국회 시사회를 관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시사회 일정을 재공지해 드리겠다"라며 "시사회 개최와 개봉을 위해 제작사와 배급사는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국회 사무총장 "자문위에서 질서 유지의 우려가 있었다"
▲ 축사에 나선 강득구 의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9월 27일 늦은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탄핵의밤' 행사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필요성을 역설했다.
ⓒ 새날 유튜브 갈무리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2025년도 국회사무처 예산안 심사에서 '<퍼스트레이디> 국회 시사회를 위한 국회 의원회관 대관 허가 여부'를 묻는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어제 불허 조치했다"라며 "자문위원회에서 질서유지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일부 야당 의원들이 비판에 나섰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질서유지는 군부독재세력이 계엄령을 선포할 때 통상적으로 썼던 말이다"라며 "이것을 명분으로 국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라고 '불허 조치 재검토'를 요구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도 "설사 표현의 자유상 소위 반정부언론이라고 하더라도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는 것이 국회의 정신이고 민주주의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월 19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다큐 영화 <그리고 목련이 필 때면>이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주관으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상영됐다. 지난 9월 27일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이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협조를 받아 같은 장소에서 '탄핵의 밤' 행사를 치렀고, 지난 11월 13일에는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 발족식'이 열렸다.

"용산 대통령실의 진짜 VIP는 누구?"라는 질문 던져
 <퍼스트레이디> 제작사는 최근 극장 개봉을 위한 펀딩을 통해 6425만7054원(1852명)을 모았다.
ⓒ 오마이컴퍼니 홈페이지
오늘픽처스(대표 김훈태)와 유튜브 기반 언론매체인 <서울의소리>는 1년여 동안 김건희 여사에 관한 최초의 다큐 영화인 <퍼스트레이디>(러닝타임 105분)를 제작했고, 국회 시사회(11월 22일)와 극장 개봉(12월 12일 예정)을 앞두고 있다.

<퍼스트레이디>는 학력위조와 논문표절 의혹, 무속과 천공 관련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대통령실 용산 이전, 양평고속도로게이트, 디올백 수수 사건, 패밀리 비즈니스 등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치명적인 사건들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영화는 "모든 의혹이 연결되는 사건의 축"으로 김 여사를 지목하면서 "용산 대통령실의 진짜 VIP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퍼스트레이디>에는 김건희 여사와의 7시간 녹취록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와 디올백 전달 최재영 목사, 21년 동안 김건희 여사 일가와 싸워온 정대택씨,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최강욱·김종대 전 의원, 김준혁·부승찬 의원, 무속인 등이 출연한다.

한편 제작사는 최근 극장 개봉을 위한 후원 펀딩을 통해 6425만7054원(1852명)을 모았다.

[관련 기사]
최초의 김건희 영화 '퍼스트레이디' 제작... 과연 개봉될까 https://omn.kr/2ae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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