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주민들 "'머리 위 물 폭탄' 가례천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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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의령군이 의령 가례천댐 재개발을 추진하자 주민·환경단체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가례천댐반대대책위원회, 낙동강네트워크, 경남환경운동연합은 19일 의령군청 앞에서 "의령군은 주민 머리 위에 물 폭탄을 올려놓는 가례천댐 재개발 백지화하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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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가례천댐반대대책위원회, 낙동강네트워크, 경남환경운동연합은 19일 의령군청 앞에서 “의령군은 주민 머리 위에 물 폭탄을 올려놓는 가례천댐 재개발 백지화하라”고 외쳤다. |
ⓒ 경남환경운동연합 |
환경부는 지난 7월 기후대응댐 전국 14곳 후보지를 발표했고, 경남은 의령 가례천댐과 거제 고현천댐이 선정되었다. 환경부는 지난 9월 10일 가례천댐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어 환경부·의령군은 지난 18일 낙동강권역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를 열었고, 주민대책위·환경단체는 반대했다.
의령군과 환경부는 100년 빈도의 홍수에도 의령읍내가 안전하도록 하기 위해 가례천댐 제방을 11m로 높이고, 현재 250만톤의 규모를 총저수량 490만톤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더 이상 가례천댐 유역 주민들을 건드리지 말라"
주민·환경단체들은 이날 낸 입장문을 통해 "지금이 군사독재시설인가. 지난 9월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은 기후댐은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안전만 위협하는 사업이라며 분명히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라며 "그런데 왜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의령군과 환경부는 강행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말로만 반대하는 것은 반대로 들리지 않는 것인가. 농민들이 이 바쁜 농사철에 일손을 접고 머리띠를 두르고 주먹을 쥐어야만 반대로 보이는가 말이다"라며 "의령군과 환경부는 당장 가례천댐 재개발 계획 백지화하라"라고 덧붙였다.
가례천 관련해 이들은 "가례천 유역에는 주민들에게는 필요치 않는 대형 저수지 2개가 이미 오래전에 들어서 있다"라며 "의령 읍민들의 식수 제공과 하류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목적으로 건설되었으며 건설 과정에서 우곡마을 주민들은 대대로 살아온 삶터를 이주하는 고통을 감내했다. 이제 겨우 이주지역에서 뿌리를 내리려고 하는 시점에 이제는 머리 위에 물 폭탄을 이고 살라하는데 어느 누가 이걸 순순히 받아들일 것인가"라고 했다.
인근 우곡마을 관련해, 이들은 "공무원들이 우곡마을의 상황을 알고도 이 계획을 세웠다면 이것은 우리 주민들을 바보로 여긴 것이 틀림없다"라며 "그러나 우리 주민들은 바보가 아니기에 이번 가례천댐 재발사업은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계획은 가례천 유역의 주민들이 가진 자연혜택을 하류의 주민들과 나누는 수준을 넘어 주민의 삶의 터전과 생명과 안전을 빼앗고 강탈해가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댐을 높여 저수량을 늘리다는 계획에 대해, 이들은 "지금의 가례천댐을 한 개 더 만드는 것과 같다. 주민들은 기가 찬다"라며 "홍수 문제는 정작 상류지역의 주민들에게는 우려가 아니라 현실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태풍에 가례천댐의 상류지역 마을앞 하천 범람으로 주변 주택이 침수되는 위기를 겪었다. 이런 현실에서 가례천댐 재개발로 인한 수위상승까지 겹친다면 가례천댐 상류지역의 침수피해는 폭우시 언제든지 올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가례천댐반대대책위원회, 낙동강네트워크, 경남환경운동연합은 19일 의령군청 앞에서 “의령군은 주민 머리 위에 물 폭탄을 올려놓는 가례천댐 재개발 백지화하라”고 외쳤다. |
ⓒ 경남환경운동연합 |
▲ 가례천댐반대대책위원회, 낙동강네트워크, 경남환경운동연합은 19일 의령군청 앞에서 “의령군은 주민 머리 위에 물 폭탄을 올려놓는 가례천댐 재개발 백지화하라”고 외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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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례천댐반대대책위원회, 낙동강네트워크, 경남환경운동연합은 19일 의령군청 앞에서 “의령군은 주민 머리 위에 물 폭탄을 올려놓는 가례천댐 재개발 백지화하라”고 외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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