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기독교 귀환? 美 오클라호마주, 공립학교서 사용할 성경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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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집권 2기' 시대를 앞두고 미국에서 기독교 가치를 표방한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독교 신앙이 강한 '바이블 벨트'에 속하는 오클라호마주가 공립학교에서 사용하기 위한 500권 이상의 성경을 구매했다.
지난 6월 라이언 월터스 오클라호마주 교육감이 주 정부 교육부 이사회에서 '주내 모든 공립학교 교실에 성경을 비치하고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친다'는 내용의 행정 명령을 발표한 지 5개월여 만에 성경 배포가 본격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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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집권 2기’ 시대를 앞두고 미국에서 기독교 가치를 표방한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독교 신앙이 강한 ‘바이블 벨트’에 속하는 오클라호마주가 공립학교에서 사용하기 위한 500권 이상의 성경을 구매했다. 미국 공립학교에서 학술·문학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성경을 구매한 첫 번째 사례다. 대선 유세 내내 교육부 폐지, 성소수자 관련 교육 등 진보진영의 정책을 없애겠다고 공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보수화의 고삐를 바짝 죌 것으로 보인다.
19일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는 주 내에 있는 모든 교실에 성경을 배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라이언 월터스 오클라호마주 교육감이 주 정부 교육부 이사회에서 ‘주내 모든 공립학교 교실에 성경을 비치하고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친다’는 내용의 행정 명령을 발표한 지 5개월여 만에 성경 배포가 본격화된 것이다.
학교에 배포될 성경 구매는 미국 독립선언서, 미국 헌법 및 권리장전 문서가 포함된 5만5000권의 킹 제임스 버전 성경을 구매하려는 노력의 하나다. 월터스 교육감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오클라호마주 학생들이 미국 역사를 완전히 이해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우리 주의 모든 교실에 성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경, 헌법, 독립 선언서, 권리장전을 갖고 있다. 이것들은 우리나라 역사의 기초가 되는 문서”라며 “우리 아이들은 성경이 미국 역사에 영향을 미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경 배포는 오클라호마주의 교육적 변화의 일부다. 이달 초 오클라호마주 교육부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종교적 관행을 보호하기 위해 ‘종교적 자유와 애국심 사무소’를 출범했다. 교육부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모든 측면에서 자유롭게 종교를 실천할 수 있으며 개인의 종교적 자유에 대한 침해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구체적 지침은 오클라호마주 공립학교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교에서도 기도할 권리가 보호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월터스 교육감은 “공립학교에서 신앙과 가족 가치관이 해체되는 것이 학업 성취도 저하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며 “차기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해 학업 성과를 개선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교육 정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주뿐 아니라 바이블 벨트에 묶여 있는 또 다른 주에서도 성경을 강조하는 내용의 법·제도 시행이 잇따르고 있다. 루이지애나주는 지난 5월 모든 공립학교 교실에 십계명을 의무 게시하는 법을 제정했다(국민일보 6월 21일자 33면 참조). 앞서 4월에는 플로리다주 교육부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교목이 학생들을 상담하는 프로그램을 전격 허용했다. 텍사스의 경우 2023년 공립학교에 교목을 두도록 하는 제도를 처음으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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