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항명+불화설→경질 시나리오, 토트넘 떠나나?...관건은 성적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일부 선수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직설적인 화법에 반감을 느꼈다는 내용의 불화설이 터진 가운데, 이번에는 당초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장기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던 토트넘 홋스퍼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면 결국 성적을 내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그가 경질되지 않기 위한 최우선 조건이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챔피언스리그 혹은 유로파리그에 출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출전하려면 프리미어리그(PL)에서 최소 5위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토트넘은 현재 팀 안팎에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주장 손흥민은 지난 9월에 당한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아직까지 고생하고 있고, 손흥민 외에도 부상자가 다수 발생해 걱정이 크다. 경기력도 좋지 않아 팬들의 지지도 얻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홈에서 열린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서 패배하자 토트넘 코칭 스태프들과 선수들에게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를 수습하기도 모자랄 판에 일부 선수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사이가 멀어졌다는 불화설까지 터졌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탈리아 및 이탈리아 리그 출신 선수들과 사이가 틀어졌다고 보도했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이자 토트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데스티니 우도기와 굴리엘모 비카리오, 그리고 이탈리아 최상위 리그인 세리에A의 빅클럽 출신인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불화를 겪고 있다.
평소 경기에 출전한 기회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도 아닌, 팀의 핵심 선수들이 넷이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부터 등을 돌렸다는 소식은 꽤나 충격적이다. 심지어 로메로의 경우 주장 손흥민을 보좌해 선수단을 통솔하고 선수단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부주장이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실망한 모양이다.
'풋볼 인사이더'에 의하면 네 명의 선수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실망한 이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러한 행동이 토트넘의 라커룸 내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켰고, 이번 시즌 토트넘의 경기력이 일관적이지 못한 이유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일부 선수들의 불화가 팀 내부에 자리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불화설은 자연스럽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위기론으로 이어졌다. 물론 당장 선수들과의 사이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날 수도 있다는 건 아니었지만, 이번 시즌에 성적을 내지 못하면 시즌 도중 경질돼도 이상하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과거 토트넘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폴 로빈슨은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시즌이 끝나고 팀을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시즌 중에 유럽대항전에 출전할 희망이 없어 보인다면 시즌 중이라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로빈슨은 "그는 현재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시즌 막바지에 엄청난 압박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빈슨은 또 "토트넘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 발전할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그들은 너무 쉽게 패배하고 수비에서도 취약한 모습"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몇몇 선수들이 자신의 전술에 맞지 않더라도 본인의 스타일을 고수한다. 그는 트로피를 얻어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토트넘에서 항상 압박을 받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다른 모든 클럽들이 토트넘을 어떻게 이겨야 하는지 아는데,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트로피를 들어올려도 토트넘이 유럽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구단이 그것을 만족할까? 난 확신이 안 선다. 나는 유럽대항전이 토트넘에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가 11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토트넘은 승점 16점으로 리그 10위에 위치해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와의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하기는 하나, 로빈슨의 지적처럼 수비와 경기력 기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4위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힘들다.
로빈슨도 토트넘이 바뀌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을 거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직은 여유가 있다는 게 로빈슨의 생각이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간을 가질 권리를 얻었음에도 실수로부터 배우지 않는 것 같다"면서도 "시즌이 끝날 때 팀이 원하는 걸 이루지 못한다면 압박감에 시달리겠지만, 아직은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로빈슨은 "만약 2월에 토트넘이 컵 대회에서 탈락하고, 유럽대항전에 진출할 희망이 없어 보인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이 끝나기 전 감독직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함께 남겼다.
아직 시즌이 많이 진행되지 않은 시점에 상위권과의 승점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은 토트넘에 긍정적이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기준 승점 16점으로 리그 10위에 위치해 있는데, 3위 첼시와의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하다. 4위 아스널과 5위 노팅엄 포레스트, 6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승점도 19점이기 때문에 12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토트넘은 최대 3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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