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가랑이무, 거참 신기하게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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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그런데 이것저것 일을 하다 한쪽 귀퉁이에 놓여 있는 무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마치 오래된 인삼을 닮은 듯한 무를 보는 순간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여태 농사를 지으면서 이런 무는 처음 봐, 신기해서 구경하라고 거기다 놓은 거야." 그 말에 김장을 담그던 사람들 모두가 한바탕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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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 기자]
지난주 고향 홍천으로 김장을 하러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품앗이로 김장을 담그곤 하는데 올해는 전보다 빨리 김장을 했습니다. 배춧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김장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고향에서도 해마다 농사가 잘 되어 배추를 팔기도 했다는데 올해는 배추 농사가 안 돼 100포기를 샀다고 합니다. 그제야 배춧값이 폭등한 이유가 이해가 되더군요. '김포자"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어려운 연말인 듯합니다.
▲ 가랑이무 인삼을 닮은 듯한 무, 가랑이무라고 부른다는데 가지가 7개인 무는 살다가 처음 봅니다. |
ⓒ 이동호 |
▲ 올해 담근 김장김치 고추가루 마늘 무 모든 재료를 직접 재배한 후 담그는 김치라 보기에도 참 맛깔납니다. |
ⓒ 이동호 |
가랑이무(기근) 증상 및 원인
다. 가랑이무(기근)
(1) 증상 및 원인
가랑이무는 발생 원인에 따라 3종류로 구분된다. 먼저 원뿌리의 생장점이 장애를 받아서 2~3개의 측근이 비대하여 가랑이가 진 것, 원뿌리의 생장점은 있으나 신장이나 비대가 억제되어 여러 개의 측근이 조금씩 비대하여 가랑이가 진 것, 구부러진 무에서 굽은 방향의 측근이 비대하여 된 것으로 구분된다. 발생 원인은 미숙퇴비 또는 고농도의 비료를 뿌리 가까이 주어 원뿌리의 생장점이 장해를 받았거나 선충 또는 풍뎅이 유충 등 토양 해충이 뿌리 생장점에 가해한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농업기술길잡이 무 양의 상태도 영향을 미치는데 경토가 낮은 경우와 지하수위가 높아서 토양의 통기가 불량한 경우에 원뿌리의 생장이 불량하여 생길 수 있다. 또한 활력이 떨어진 종자가 발아하면 원뿌리가 될 어린뿌리의 발육이 좋지 않아 가랑이가 생기기도 한다.
(2) 대책
이식 재배를 하고자 할 때는 길이가 15cm 이상 되는 포트를 사용하고 육묘기간도 15~20일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밭에 직접 종자를 뿌려서 키우는 경우에는 밭에 들어가는 퇴비는 완전히 썩은 품질인증 받은 퇴비를 사용하고 화학비료는 본밭에 심기 2주 전에 시용한다. 이때 토양살충제도 함께 사용하여 토양 해충을 구제한다.
출처: 농촌진흥청 농사로
가랑이 무의 원인이 미숙퇴비 또는 고농도의 비료를 뿌리 가까이 주어 장애를 받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김장하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큰 웃음을 준 무로 기억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인삼을 닮은 희귀한 무로 보여 앞으로도 기운이 없을 때마다 이 사진을 보면서 기력을 보충해야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블로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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