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에 독일산 ‘AI 유도 드론’ 4000대 투입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인공지능(AI) 유도 무인기(드론) 4000대를 공급한다고 AF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바이에른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취재진에게 자국산 드론을 우크라이나에 신속히 전달할 것이라며 “이 드론은 적의 방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드론이 전선에서 30~40㎞ 떨어진 후방에 배치돼 전투기지와 물류 거점 등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FP는 독일이 공급할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선 일부 구간에서는 러시아 영토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규모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나라다. 앞서 미국은 자국산 장거리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내부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우크라이나에 허용했다.

독일은 사거리가 500㎞를 넘는 자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타우러스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독일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총리의 결정은 변함이 없다”며 이를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는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을 계속해서 요구해 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확전 우려가 있다며 거부하고 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