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관세” 트럼프, 재무장관 인선 장고…제 3 후보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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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선 속도전이 재무장관 지명 앞에서 급제동이 걸렸다.
유력 후보들을 둘러싸고 내분이 벌어진 데다,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고민 탓에 재무장관 지명이 미뤄지고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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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선 속도전이 재무장관 지명 앞에서 급제동이 걸렸다. 유력 후보들을 둘러싸고 내분이 벌어진 데다,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고민 탓에 재무장관 지명이 미뤄지고 분석이 나온다. 관세를 외국과의 협상 수단으로 쓸지, 아니면 실제로 보편 관세를 장기간 부과할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재무장관 지명은 트럼프가 수입 관세를 어떻게 휘두를지를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주요 후보들은 트럼프가 선거 캠페인에서 전면에 내세운 보호주의 무역 정책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재무장관은 무역부터 세금, 은행 규제에 이르기까지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총괄한다. 트럼프 2기 재무장관 양대 후보는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러트닉과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다. 두 사람 모두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옹호하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AP는 “베센트는 관세를 협상 전략으로 언급했고, 러트닉은 광범위한 관세에 대해 더 많은 지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와 측근들은 그동안 후보 지명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러트닉과 베센트의 싸움은 ‘칼 싸움’으로 묘사됐다”며 “러트닉이 주 공격자”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가 러트닉이 지나치게 인수과정에 개입하고 있다는 불만을 사적으로 토로했다고 NYT는 전했다. 베센트는 여전히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한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도 언급된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모든 수입 제품에 보편 관세 20%,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60%의 고율 관세를 공약했다. 그러면서 관세를 외국과의 무역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협상 도구인 동시에 세수 창출 수단으로도 언급했다.
문제는 두 가지 관점이 상충될 수 있다는 점이다. 관세를 외국과의 협상을 위한 일회성 지렛대로만 사용하면 관세를 통한 지속적 세수 확보는 불가능하다. 반대로 관세를 계속 유지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트럼프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주식 시장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지난 8월 경제학자 메리 러블리와 킴벌리 클라우싱은 트럼프 공약대로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일반 가정에서 연간 2600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결국 ‘제 3의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재무장관 후보 다크호스로 정권 인수팀에서 경제 분야 인선과 정책을 담당해온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와 월스트리트 사모펀드 억만장자 마크 로완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번 주 두 후보에 대한 면접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주일미국대사를 지냈고 국무장관으로도 거론됐던 빌 해거티 상원의원도 잠재적 후보로 고려되고 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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