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나가고 판니 온다? 선수단과 불화→경질 '구체적 시기+시나리오'까지 등장..."시즌 전 팀 떠날 수도"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선수 4명과 불화를 일으킨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최대 위기에 놓였다. 경질 시기와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18일(한국시간) "토트넘 전문가는 입스위치 타운전 패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시기를 공개했다"며 "토트넘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폴 로빈슨은 팀 성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시즌 후 경질될 거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달 초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승리한 후 갈라타사라이, 입스위치를 상대로 2연패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리그 6경기에서 그 점이 잘 드러났다. 토트넘은 이 기간 동안 3승3패를 거뒀다. 시즌 첫 11경기에서 5승을 거둔 토트넘은 리그 3위 첼시에 승점 3점 뒤져있으나 순위는 10위로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입스위치는 이번 시즌 승격팀으로 지난 10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으나 토트넘전서 2-1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토트넘 팬들은 입스위치전 충격패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상태다. 경기 종료 후, 토트넘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고 일부 팬들은 터널을 통해 라커룸으로 들어가려던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토트넘은 지난 9라운드에서도 크리스털 팰리스에게 시즌 첫 승을 선물하며 이미 팬들을 실망시킨 상태였다. 그리고 승격팀을 상대로 또 한 번 '첫 승 제물'이 되면서 팬들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실망한 토트넘 팬들은 경기 직후 토트넘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들에게 야유를 퍼부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의 경기력과 결과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불화설까지 터졌다.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포함한 1군 선수 4명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선수단 중 이탈리아 대표 선수가 포함된 1군 선발 선수들과 싸움의 중심에 있다"며 데스티니 우도기, 굴리엘모 비카리오, 로드리고 벤탄쿠르, 그리고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까지 4명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불만을 품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반기를 든 건 평소 감독의 직설적인 화법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공식 기자회견과 그 뒤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솔직한 발언이 라커룸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기복 있는 팀 경기력도 불협화음을 내게 한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직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선수들이 반기를 든 게 사실이라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가 흔들릴 수 있는 중대한 문제다. 선수단에게 신뢰를 잃었다는 것은 감독 경질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보통 많은 감독들이 경질되기 전, 선수단에게서 지지를 얻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풋볼365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라커룸에서 최소 4명의 선수와 부딪히고 있다. 그의 직설적인 말투 때문에 선수단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불화가 깊숙이 자리 잡았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과거 토트넘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폴 로빈슨은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시즌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거라고 주장했다.
로빈슨은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시즌이 끝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수 있다"며 "그는 지금 압박을 받고 있다.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엄청난 압박을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토트넘은 너무 쉽게 패배하고 수비적으로 너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도 문제를 제기했다. 로빈슨은 "팀에 몇몇 선수들에게 꼭 맞지 않는 역할인데도 지금의 스타일을 고수한다. 이런 식이면 토트넘에서 항상 압박을 받을 것이다. 트로피를 따야 한다는 오명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간을 가질 권리를 얻었으나 실수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월에 컵 대회에서 탈락하고 유럽대항전 진출을 위한 경쟁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면 시즌이 끝나기 전에 경질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테코글루가 떠나면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후보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네덜란드 일부 언론이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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