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연세대, 서울대 바짝 추격했다…격차 줄어든 톱5 대학 [2024 대학평가]
종합평가 및 순위
3위는 성균관대, 4위는 고려대(서울), 5위는 한양대(서울)가 차지했다. 고려대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해 한양대와 순위가 바뀌었다. 서강대는 8위로 2019년(9위) 이후 5년 만에 톱 10에 재진입했다. 학령 인구가 급감하는 시대에 최상위권 대학들도 생존을 위한 변화와 발전을 꾸준히 시도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또 학생들의 성과와 교육 소비자의 의견 등 일부 평가지표를 추가하고 고도화한 점이 평가 결과에 반영됐다.
2024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올해 국내 주요 대학 62곳을 선정해 평가했다. 종합평가 부문은 인문·사회·자연·공학계열 등을 고루 갖춘 종합대학 54곳이 대상이다.
성균관·고려·한양 선두그룹 박빙 경쟁
서울대는 졸업생의 사회 기여도를 평가하기 위해 신설한 ‘졸업생 사회 영향력’(1위), 낮은 중도포기율(2.0%, 1위) 등 학생 성과 부문 주요 지표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연세대(서울)는 국제화 관련 지표에서 1위 서울대를 압도하는 점수를 받았다. 학생들의 높은 외국대학 학점교류 비율(23.3%), 외국인 학생 비율(10.4%, 학부 기준)이 서울대를 앞섰다. 고려대(서울)는 기부금 지표와 평판도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순위 상승(5위→4위)을 이끌어 냈다.
효과적인 투자로 자신만의 강점에 집중한 대학들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성균관대는 외부연구비(5035억원, 1위), 학생 취업률(77.5%, 1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양대(서울)는 기술이전수입액(최근 3년 372억원, 1위), 창업지원액(452억원, 1위) 등 실용주의적 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다. 서강대는 ‘서강고’라고 불릴 정도로 학생 교육 우수 대학이라는 점이 평가에도 나타나 유지취업률(91.9%, 1위), 취업률(73.5%, 3위) 성적이 좋았다.
비서울권 대학에선 학생당 교육비(2792만원, 7위) 등 학생 투자에 적극적인 아주대가 12위를 기록하며 작년(13위)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지역대학 중에선 경북대가 20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거점국립대학들의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했다. 유지취업률(87.6%)과 진학률(10.8%)이 높았는데, ‘수도권 쏠림’ 속에서도 학생 진로 설계를 위한 대학의 노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국·공립대학으로는 서울시립대(14위)와 서울과학기술대(20위)가 2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학문 칸막이 없앤 서울대…연세대는 국제화 강점
연세대(서울)의 강점으로 나타난 국제화 부문은 세계 78개국 730여개 기관과 협정을 체결해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해외 교환·파견 대학을 보유한 결과다. 장용석 연세대 기획실장은 “국내 경쟁력 강화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해외 유수 대학들과 교류하며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서울)는 지난해 교수들이 벌어들인 기술이전수입액이 72억 6700만 원으로 평가 대상 대학 중 가장 많았다. 2위인 서울대(48억9600만원)의 1.5배였다. 현장실습 참여 학생 비율 순위(2위)도 경쟁대학(성균관대 20위, 고려대 34위)보다 월등히 높았고, 양질의 현장실습은 좋은 취업 성과(유지취업률 7위)로 이어졌다.
이화여대는 학생 중도포기율이 2.4%로 종합평가 대학 중 두 번째로 낮다. 학생들의 학교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외국학생 중도포기율(3.7%, 4위)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백지연 이화여대 호크마대학장은 “학생들의 자율권을 보장하면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유연한 학사제도 덕분”이라고 했다.
광운대는 지난해 25위에서 18위로 7계단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학교의 대외적 인지도와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세입 대비 기부금 순위도 지난해(31위)보다 올해(13위) 두 배 이상 뛰었다.
대학평가팀=이후연·이가람·이아미 기자, 김가영·박현민·이대연 연구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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