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K방산 특수' 터졌다…광운대는 논문 격려금 3000만원 [2024 대학평가]
종합평가 - 지표별 우수대학
13일 국민대 산학협력관에서 만난 한동국 정보보안암호수학과 교수는 ‘K-방산’ 덕에 연구 호황을 맞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대는 순수학문 중심이던 수학과를 2017년에 암호수학 분야로 특성화했다. 학과명을 정보보안암호수학과로 바꾸고 수업 과정도 실무교육 위주로 전면 개편했다.
졸업생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이유였지만, 예상 밖 기회가 찾아왔다. 전 세계가 한국의 방위산업에 주목하면서 연구 과제가 쏟아진 것이다. 한 교수는 “무기를 수출한 뒤 제3자에 의해 해킹 등으로 원천기술이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보안 기술 개발에 암호수학을 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대 정보보안암호수학과, K-방산 덕분 '연구 호황'
암호수학 분야의 강점을 살려 국방기술 분야 연구용역을 잇달아 따낸 정보보안암호수학과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학과에선 올해에만 총 12개의 방산 관련 과제를 수행 중이다. 총 연구비는 100억 원에 달한다. 통상 산학협력 수익의 대부분이 공학 계열 학과에서 나오는 것을 고려할 때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고려대 20대 기부왕, '인문관 건립' 꿈꿔 1억원 기부
1억 기부의 주인공인 고려대 서어서문학과 18학번 박준배(26)씨는 인턴 급여와 금융 투자를 통해 번 수익 중 일부를 학교에 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투자 방식이나 수익률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부한 목적은 ‘응어리’라는 단어를 써 가며 확실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건물이 3개나 있는 경영학과 건물로 전공 수업을 들으러 다니며 인문학은 돈이 안 되나 푸념하기도 했다”며 “후배들이 저처럼 다른 단과대로 옮겨 다니는 일 없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제 기부금이 새로운 인문관 건립에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수 교수에게 고급세단 지원… 아주대, 광운대 연구 성과↑
아주대는 최우수 연구자로 선발되면 현대차의 고급 세단인 ‘제네시스 G80’을 3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의무 강의 시간을 줄여주는 등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3년 동안 기술이전으로 102억 원의 수입을 거두는 성과를 거뒀다.
광운대는 올해 ‘국제학술지 논문당 피인용’ 지표에서 1위에 올랐다. 다른 연구자들이 광운대에서 발행한 논문을 많이 인용할 정도로 연구의 질이 좋다는 뜻이다. 종합 순위도 18위로 지난해보다 7계단 상승했다.
광운대에서 논문을 발행한 교수는 피인용이 될 때마다 5만 원씩, 1년간 1000만원 한도 내에서 ‘피인용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또 네이처·셀·사이언스와 같은 3대 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되면 3000만 원의 격려금도 지급한다. 정석재 광운대 기획처장은 “신임교원 채용에서부터 연구 실적의 양적 평가보다는 대표연구의 질적 우수성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평가팀=이후연·이가람·이아미 기자, 김가영·박현민·이대연 연구원 lee.hooye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2의 비트코인 온다"…트럼프가 띄울 '알트코인' 뭐길래 | 중앙일보
- 김병만 "전처, 내 통장서 하루만에 7억 빼갔다"…이혼 전말 충격 | 중앙일보
- "경찰 간부들은 영양가 없어" 뇌물 풀세트 다섯 곳은 여기 | 중앙일보
- '섹스 관광 수도' 된 日도쿄…"전 세계男 성매매 원정 온다" | 중앙일보
- 박영규, 아들 떠나보내고 "가슴으로 낳아"…54세 차이 딸 공개 | 중앙일보
- 2위 연세대, 서울대 바짝 추격했다…격차 줄어든 톱5 대학 [2024 대학평가] | 중앙일보
- 측근까지 요직에 심었다…선넘는 '공동 대통령' 머스크 | 중앙일보
- "카카오 택시 불러주세요"…02-114에 전화걸자 생긴 일 | 중앙일보
- 생리대까지 벗어 보여줬다…마약탐지 걸린 여성, 알고보니 | 중앙일보
- 김나정측 "필리핀서 손 묶이고 안대 씌워져…강제로 마약 흡입"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