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은 지역사회 ICT 통해 자가 관리 역량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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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에 대한 접근은 병·의원으로 찾아오는 환자 중심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건강행태 개선에 대한 홍보와 조기에 환자를 발굴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스스로 관리하게 하는 방법이 대세입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보건소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 2차 실증연구 책임자인 이중정(사진) 계명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18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인구 소멸지역, 고령화 지역, 의료 이용 취약지에서는 공공에서 이런 서비스를 적극 제공해 줘야 하고 ICT를 활용해 환자의 자가 관리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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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에 대한 접근은 병·의원으로 찾아오는 환자 중심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건강행태 개선에 대한 홍보와 조기에 환자를 발굴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스스로 관리하게 하는 방법이 대세입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보건소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 2차 실증연구 책임자인 이중정(사진) 계명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18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인구 소멸지역, 고령화 지역, 의료 이용 취약지에서는 공공에서 이런 서비스를 적극 제공해 줘야 하고 ICT를 활용해 환자의 자가 관리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거의 모든 병원이 전산화돼 있고 환자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어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ICT 기반의 건강관리, 만성질환 관리를 하기 유리한 토양이라는 것이다.
이번 2차 실증연구엔 전남 10곳과 강원 2곳, 충남 4곳 등 인구 감소지역, 노령화가 상대적으로 진행된 군 지역 13개 보건소가 추가로 선정됐다. 대부분의 참여 보건소가 6개월간의 사업을 완료하고 최종 건강검진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참여 환자 638명의 중간 분석 결과 걷기 실천율, 아침식사 실천율, 저염선호율 등 5개 건강행태 중 1개 이상 개선 비율이 61%나 됐다. 또 혈압, 공복혈당, 허리둘레, 콜레스테롤 수치 등 건강위험요인이 유의하게 감소된 비율은 67.7%였다. 이 교수는 “건강행태의 변화로 체내 대사가 선순환적으로 개선돼 최종적으로 혈압, 혈당치 향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의원-보건소 연계 모델’에 대해선 “확대되려면 서로 간 신뢰가 쌓여야 하고 사업의 안정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아울러 스마트폰 앱의 느린 속도, 시스템의 불안정성, 저전력 블루투스로 인한 디바이스(활동량계, 혈당계 등)와의 연동 부실 등 하드웨어적 부분과 앱에서의 영양·식단 메뉴 표시 제한 등 일부 소프트웨어적 문제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교수는 “예산 투자를 통해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내년에는 실증연구 방식이 아닌 시범사업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보건소의 통합건강증진사업 예산이 삭감된 상태에서 보건소들이 사업에 적극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정부가 건강증진기금 기반의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 분야 예산을 줄이고 건강보험 재정을 기본으로 치료 중심으로 가닥을 잡고 나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만성질환 관리·건강증진 분야는 손을 놓고 있을 수 있는 분야가 아닌 만큼, 국가 예산이나 기금의 과감한 투자로 향후 눈덩이처럼 불어날 만성질환으로 인한 질병 부담을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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