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포용, 번영하는 세상에 대한 의지” 尹, ‘믹타’ 정상회동 참석

“모든 유엔 회원국, 유엔 헌장과 안보리 결의 지지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라질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범 지역 중견국 간 협의체인 ‘믹타(MIKTA)’ 회원국 정상들과 회동했다. 믹타 회원국은 한국을 포함해 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 등 5개국이다. 믹타 정상들은 이번 회동에서 지속가능한 발전, 개발재원 조달, 식량안보, 국제 평화 및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의지를 다짐했다.

윤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 등 믹타 정상들은 이날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동하고 지역 및 글로벌 도전 과제들에 대한 실용적·창의적 해법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믹타 정상들은 국제 보건, 과학·기술 혁신과 디지털 협력, 청년과 미래세대, 다자체제 및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등 핵심 분야에서의 공동 행동 의지를 밝혔다. 다양한 문화와 지역을 배경으로 구성된 믹타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국제 논의의 장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믹타 정상들은 강조했다.

믹타 정상들은 회동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유엔 헌장과 안보리에서 채택된 결의를 포함한 유엔 결의를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을 위한 안전하고 평화로우며, 정의롭고 평등하며,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번영하는 세상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믹타 정상들의 유엔 결의 지지 촉구에 대해 “북한의 파병 등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회동은 올해 믹타 의장국인 멕시코의 제안으로 개최됐다. 내년에는 한국이 믹타 의장국을 수임한다. 믹타 정상들은 내년에도 범 지역적 협력을 수행하고 건설적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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