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만 바꿨는데 15연승… 앳킨슨 ‘공격 농구’ 클리블랜드 바꿨다

박구인 2024. 11. 19.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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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네 번째로 개막 15연승을 달성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하는 케니 앳킨슨 신임 감독의 역할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앳킨슨 감독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슛을 주문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각 선수의 역할을 엄격하게 나누지 않는 것도 앳킨슨 감독의 지도 철학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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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게 쏴” 선수들에게 주문
구단 최다 NBA 개막 연승 행진
15연승은 NBA 역대 4번째 기록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가드 다리어스 갈랜드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로킷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리그 샬럿 호넷츠와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네 번째로 개막 15연승을 달성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하는 케니 앳킨슨 신임 감독의 역할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클리블랜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로킷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리그 샬럿 호넷츠와의 경기에서 128대 114로 승리했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NBA 개막 15연승에 성공한 역대 네 번째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NBA에 따르면 2015-2016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개막 최다 24연승 기록을 갖고 있다. 1993-1994시즌 휴스턴 로키츠와 1948-1949시즌 워싱턴 캐피털스가 15연승에 성공했었다.

앳킨슨 감독. AP뉴시스


클리블랜드는 비시즌 눈에 띄는 선수 영입이 없었다. 바뀐 거라곤 감독뿐이었다. 2020년까지 4년간 브루클린 네츠 사령탑을 지낸 앳킨슨 감독은 유망주를 육성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공격 농구에 능한 골든스테이트의 수석코치 경험도 있다. 그는 클리블랜드 지휘봉을 잡은 뒤 새로운 팀 컬러를 입히기 시작했다. 수비 대신 공격에 비중을 둔 농구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평균 123.7점(전체 1위)을 기록 중이다. 수비 중심의 농구를 펼쳤던 지난 시즌 112.6점(전체 20위)보다 평균 득점이 10점 이상 올랐다. 3점슛 성공률도 41.9%로 전체 1위다.

앳킨슨 감독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슛을 주문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앳킨슨 감독은 “자신감이 슛 성공률을 좌우한다. 망설임 없이 슛을 쏘는 정신을 갖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워드 조지스 니앙은 “감독이 선수들의 자신감을 불어넣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슛 쏘는 과정은 그냥 경기의 일부라고 강조한다”며 “슛을 쏜 뒤 성공 여부를 걱정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각 선수의 역할을 엄격하게 나누지 않는 것도 앳킨슨 감독의 지도 철학 중 하나다. 승부처가 되면 선수를 믿고 각자 판단에 따라 공격하도록 유도한다. 잠시 부진한 선수에게 충분한 출전기회를 부여하기도 한다. 선수들이 그를 신뢰하는 이유다.

가드 다리우스 갈랜드는 지난 12일 USA투데이에 “우리는 수년간 수비적이었지만 올 시즌 공격적인 팀이 됐다. 모두가 자신 있게 슛을 쏘지만 수비 개념도 여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스 도노반 미첼은 앳킨슨 감독을 두고 “시즌 내내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가르치는 지도자”라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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