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밸류업 지수 종목 변경”… 고려아연은 퇴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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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 특별 변경을 추진한다.
거래소는 18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연내 구성 종목 특별변경 일정 안내'를 통해 "기존 종목의 제외 없이 지수 발표 이후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최소한도 내에서 종목 변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금융주 등 저평가된 기업들을 구성 종목에 충분히 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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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증시 부진 관련
“경각심 갖고 동향 점검할 것”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 특별 변경을 추진한다. 지난 9월 24일 지수 발표 이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라는 개발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혹평이 쏟아진 데 따른 후속 조처다.
거래소는 18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연내 구성 종목 특별변경 일정 안내’를 통해 “기존 종목의 제외 없이 지수 발표 이후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최소한도 내에서 종목 변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시적으로 구성 종목 수가 ‘100+알파’로 늘지만 내년 6월 정기변경을 통해 다시 100종목으로 복귀된다. 기존 구성 종목이 조기에 제외되는 경우 해당 기업과 투자자에게 예상치 못한 피해가 예상된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구성 종목 변경은 최종적으로 다음 달 20일 시행된다.
이번 구성 종목 특별 변경은 지수 최초 발표 이후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다. 거래소는 금융주 등 저평가된 기업들을 구성 종목에 충분히 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선 종목 변경에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고려아연 등이 제외되지 않는 데 대한 비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되면 주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이런 부분은 향후 밸류업 지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등과 최근 한국 증시 부진과 관련, ‘증시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높은 경각심을 갖고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특성과 주력 산업 관련 미국 정책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최근 낙폭은 다소 과다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 등은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조성을 확정해 이번 주부터 자금 집행을 시작한다. 3000억원 규모의 2차 밸류업 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614개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한 2214조609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55조6463억원으로 64.5% 증가했고, 순이익도 119조1222억원으로 71.2% 늘었다.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다. 다만 3분기만 보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분기보다 각각 0.34%, 2.80%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 1153곳의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2% 오른 198조8416억원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조8777억원, 4조3075억원으로 6.22%, 29.29% 줄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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