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크라전쟁 향방은 평화 시험대… 북·러 군사협력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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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북·러 군사협력 즉각 중단, 각국 정상의 '규범 기반 질서 수호' 결집을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이 불법적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며, G20 정상들께 규범 기반 질서 수호를 위한 의지와 행동 결집을 호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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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엔 규범 기반 질서 수호 결집 호소
현지 인터뷰선 “북·러, 국제질서 도전”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북·러 군사협력 즉각 중단, 각국 정상의 ‘규범 기반 질서 수호’ 결집을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은 국제사회가 강압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를 차단하고, 평화와 번영을 지켜낼 수 있는지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G20 정상회의 첫날 일정인 ‘제1세션’ 정상 발언에서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은 규범 기반 질서의 확고한 유지 속에서만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이 불법적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며, G20 정상들께 규범 기반 질서 수호를 위한 의지와 행동 결집을 호소한다”고 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을 주제로 열렸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는 자유·인권·법치의 인류 보편 가치에 어긋남은 물론 구체적으로는 개도국의 경제성장 저해 요인이 된다는 게 윤 대통령의 논리다. 윤 대통령의 북·러 규탄 발언은 “한국이 개도국과 선진국을 잇는 ‘번영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선언 이후에 나왔다. 대통령실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1개 회원국, 17개 초청국, 15개 국제기구가 참여한다”며 “이런 가운데 북·러 군사협력 중단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브라질 유력 일간 ‘우 글로부’ ‘폴랴 지 상파울루’와의 인터뷰에서 북·러 밀착을 “국제평화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규탄했다. G20 정상회의 개막일에 공개된 인터뷰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북한은) 밀착의 대가로 군사기술의 고도화를 도모하고, 러시아를 뒷배 삼아 더욱 강도 높은 도발을 할 것”이라며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가 이행되도록 우방국과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북·러 군사협력의 본질은 권력을 유지하려는 지도자들의 결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관계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며, 그 과정에서 한국은 미·중 양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미·중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외교 기조를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에 있어 (미·중) 양국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을 기본 축으로 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중국과 계속 소통하고 관계를 발전시키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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