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재난 훈련 중요성 보여준 안산 모텔 화재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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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새벽 모텔 상가 화재로 대형 참사가 날 뻔했지만 31년차 베테랑 소방관의 발 빠른 대처로 투숙객 등 52명이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화재 현장에 처음 도착한 안산소방서 119 구조대 박홍규(소방위) 3팀장의 상황 판단이 큰 역할을 했다.
이번 화재 진압과 구조는 부천 호텔 화재 참사가 교훈이 됐다.
부천 호텔 화재 이후 에어매트 전개 등 현지 적응훈련이 강화됐고, 이런 훈련들 덕분에 구조 대원들의 초기 대응이 잘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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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새벽 모텔 상가 화재로 대형 참사가 날 뻔했지만 31년차 베테랑 소방관의 발 빠른 대처로 투숙객 등 52명이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소방관들은 열기가 강해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서 도끼로 층별 계단을 잇는 창문을 하나씩 깨며 올라갔다. 에어매트도 이번엔 사람을 구했다. 석달 전 부천 호텔 사고 이후 훈련과 토론을 하면서 대비한 것이 유사 사고에서 인명 피해를 막았다. 평소 재난 훈련의 중요성을 보여준 것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불은 지난 17일 새벽 3시28분쯤 안산시 상가 건물 1층 음식점에서 시작했다. 이 건물 5~6층에는 숙박업소 2곳이 있었고 주말이라 숙박객이 가득 찼다. 투숙객 대부분이 잠든 새벽 시간이라 하마터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화재 현장에 처음 도착한 안산소방서 119 구조대 박홍규(소방위) 3팀장의 상황 판단이 큰 역할을 했다. 그가 처음 도착했을 때 열기와 연기가 최고조라 도저히 올라갈 수 없었다. 박 팀장은 20년 넘은 건물이니 강화유리가 아니어서 쉽게 깰 수 있다는 판단으로 도끼로 창문을 깼다. 덕분에 열기와 연기가 건물 밖으로 빠져나갔고, 구조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었다.
이번 화재 진압과 구조는 부천 호텔 화재 참사가 교훈이 됐다. 당시 투숙객 7명이 숨졌는데 이중 2명은 에어매트 위로 낙하를 시도하다 매트가 뒤집히면서 숨졌다. 생명매트로 여겨지던 에어매트가 무용지물이라는 점에 많은 국민이 놀랐다. 부천 호텔 화재 이후 에어매트 전개 등 현지 적응훈련이 강화됐고, 이런 훈련들 덕분에 구조 대원들의 초기 대응이 잘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엔 2명이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려 목숨을 구했다. 화재는 예방이 중요하지만 모든 화재를 다 막을 수는 없다. 재난 발생 시 안전한 인명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훈련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소방 장비 교체 및 정기 화재 점검에 대한 지원 역시 소홀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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