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문장

2024. 11. 1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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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는 같은 집 개를 따르고, 음식을 마주하고도 문득 물러나 양보하며 다투지 않았다. 또 먹어서는 안 될 음식에 대해서는 구차하게 굴지 않았다. 은근히 군자의 행실과 유사함이 있다고 하겠다. (중략) 이 개도 차마 하지 않는 짓을 아무렇지 않게 해내며, 또한 스스로 계획대로 잘 되었다고 여기는 자들과 비교해 본다면 어떠한가? 아마도 맹자가 이른바 본심을 잃어 버렸다고 한 것이 아니겠는가!

『때로는 개가 사람보다 낫다』(이종묵 엮음)에 실린 안동 선비 권구(1672~1749)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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