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상, 연내 방한 추진…“트럼프 취임전 한·일협력 확인”
나카타니 겐(中谷元·사진) 일본 방위상이 12월 하순에 방한해 김용현 한국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교도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상의 방한이 성사되면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의 측근으로 꼽힌다. 교도통신은 나카타니 방위상의 방한 추진 배경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을 꼽았다. 매체는 “트럼프 차기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한·일, 한·미·일 협력 계속의 중요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북한에 의한 탄도미사일 발사 및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방위성이 간부를 이달 초 한국에 파견해 방한 문제와 김 국방장관과의 회담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방한 일정은 일본 국회가 폐회한 뒤인 12월 하순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덧붙였다.
닛케이도 나카타니 방위상의 방한 추진 배경으로 북한군 우크라이나 파병 등 북·러 밀착 상황은 물론 양안 관계(중국·대만), 트럼프 정권의 출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다국 간 협력에 소극적”인 트럼프 정권 출범으로 “미국의 아시아에 대한 관여가 저하될 우려가 지적된다”고 설명했다.
나카타니 방위상의 방한 추진 배경엔 급속도로 개선된 한·일 관계도 있다. 2022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관함식에 7년 만에 해군이 참가한 데 이어 지난해 본격적으로 셔틀외교가 재개되면서 양국 간엔 해빙 분위기가 조성됐다. 지난 6월 문재인 정권 시절 발생했던 2018년 레이더 조사(照射) 갈등에 대해 양국이 재발 방지 대책에 합의한 데 이어 한 달 뒤인 7월엔 신원식 당시 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방위상을 만나 회담을 했다.
2015년 방위상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나카타니 방위상은 지난달 2일 주일본 한국대사관 주최 행사에 참석해 “가능한 한 빨리 한국을 방문하려 한다”며 방한 의사를 밝혔다.
도쿄=김현예 특파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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