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 계정이 사라졌다… 아기 일상 올렸다가, 증언 속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이 육아 정보 공유 등을 목적으로 하는 이용자의 계정을 비활성화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사이에서는 계정의 주체가 어른이라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 부모의 사진을 프로필에 게시하고, 고정 게시물을 부모가 나온 사진으로 바꾸는 등 계정 차단을 막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족사진으로 프로필 수정 대응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이 육아 정보 공유 등을 목적으로 하는 이용자의 계정을 비활성화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부모들 사이에선 아이의 성장 과정을 기록해오던 계정이 영문도 모른 채 사라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중심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이 돌연 비활성화되거나 차단되는 경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자신보다 아이 사진을 올리며 자녀 성장을 기록하고 육아 정보를 공유하곤 했는데 하루아침에 계정 접속이 차단됐다고 호소했다. 약 85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버 ‘유혜주’도 육아 계정이 일시 차단됐다가 해제됐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사이에서는 계정의 주체가 어른이라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 부모의 사진을 프로필에 게시하고, 고정 게시물을 부모가 나온 사진으로 바꾸는 등 계정 차단을 막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또 아이디에 ‘baby’ ‘bebe’ ‘kid’ 등 아기 관련 키워드 지우기, 소개 글에 부모 계정을 태그하기, 상업적인 목적을 연상시키는 내용을 삭제하기 등도 임시방편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인스타그램이 지난해 시범 도입한 인공지능(AI) 연령 확인 도구가 계정 운영 주체를 만 14세 미만으로 잘못 인식하고 삭제한 것 같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정책상 만 14세 이상 이용자만 가입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한국을 비롯해 유럽과 멕시코, 캐나다, 일본 등에서 연령 확인 도구를 시범 적용한다고 밝혔다.
육아 계정에 대한 신고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만 14세 미만의 어린이를 대표하는 계정의 경우 부모님이나 다른 관리자가 관리하는 계정이란 점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만약 누군가 어린이를 사칭하는 것으로 의심되거나 계정 관리자가 불명확해 보이는 경우 인스타그램 측에 계정을 신고할 수 있다.
일부에선 인스타그램의 사전 고지 절차가 미흡하고 계정 차단 기준도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SNS 이용 정책을 변경할 때는 공지사항 등을 통해 사전 고지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한 이용자는 “예고도 없이 갑자기 계정이 사라지는 사례가 주변에서 나타나면서 불안감에 삭제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를 부랴부랴 취했다”며 “사전 예고를 하거나 소명 절차가 명확하게 진행되면 문제가 없을 텐데 지나치게 일방적인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타 측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차도 비싸고 유지도 힘들어요’ 운전면허 안 따는 1020
- 반포대교서 투신하려던 20대 구조… “혼자 무서웠는데 감사”
- 떨고 있는 230만 미국 공무원… 머스크 “절반 내보낼 것”
- 박장범 KBS 사장 후보 “파우치는 사실이고 팩트”
- “아이디에 BABY 빼자”… 아이 인스타 계정 줄줄이 ‘차단’
- “패스트푸드는 독극물” 비판하던 케네디, 트럼프 옆에서 햄버거
- “10시간 반 넘게 앉아 있지 마세요” 심혈관 사망 위험 급증
- 골목 가게들 얼마나 망했으면… 점포철거비 예산 벌써 끝
- “더 투자할 가치 있을까”… 삼성전자 6% 반등에도 우려
- 여야, 사생결단 돌입… 25일·28일이 분수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