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부와 친분 과시, 민주당 ‘명태균 녹취록’ 또 공개

유성운 2024. 11. 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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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해진 계기는 ‘장님무사와 앉은뱅이 처지를 맞혔기 때문’이라고 명씨 자신이 말한 녹취록이 18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명씨가 2022년 3월 대선 직전 지인에게 윤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를 과시한 녹취록 3건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명씨는 “내가 8개월 전 만났을 때 ‘당신(김 여사)은 신랑을 끌어올릴 사주인데, 앉은뱅이요’라고 말했다”며 “(그 후) 대통령 영부인 될 사람이 선거도 못 나가고 앉은뱅이처럼 코바나컨텐츠에서 못 움직이고 있잖아”라고 말했다. 이어 명씨는 “김건희(여사)와 윤석열(대통령)이 나를 왜 쓰는데? 정확하게 맞잖아”라며 “그 집안은 나한테 말을 한마디도 못 해. 장모부터… 정신교육도 내가 두세 번 시켰는데…”라고 과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명씨의 ‘앉은뱅이’ 발언 이후, 김 여사는 경력 위조 등 각종 의혹이 불거져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했고 선거유세 지원 등에 나서지 못했다”며 “김 여사가 명씨를 신뢰하게 된 계기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명씨는 윤 대통령 부부와 활발하게 소통했다고 과시하는 발언을 자주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 “나하고 잘 지내지”라며 “술 먹으면 말 많고, ‘명 박사, 우리 마누라하고 장모한테 전화하지 마’(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장모님 전화번호 모르는데’(라고 하니까) 다음 날 (윤 대통령이) ‘미안하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대통령)이 지방 가면 (나는) 지 마누라(김 여사)한테 가지. 장제원(전 의원)하고 권성동(의원)이 (거기) 있어서 딱 이렇게 쳐다본다”며 “XX같이 그 사람들 많은 데서 뭐하러 껄쩍거리냐. 어차피 윤석열(대통령)은 지 마누라 말만 듣는데”라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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