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충성심 대단해!"…日 팬들도 놀랐다! SON, 1년 연장 동의→토트넘 우승 도전

권동환 기자 2024. 11. 1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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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잔류를 택하자 일본 축구 팬들도 감탄을 표했다.

일본 매체 '더 월드'는 17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절대적인 에이스이자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도 잔류를 원하게 있어 1년 연장 옵션 발동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언론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머무를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는 거의 결정된 일"이라고 했다.

플레텐베르크는 그러면서 "32세의 월드클래스 윙어도 토트넘에 남길 원한다"며 손흥민이 토트넘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2세의 월드클래스 윙어는 당연히 문맥상 손흥민을 지칭하는 말이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4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이번 시즌 이후에도 그가 토트넘에 계속 머물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토트넘과 손흥민은 2021년에 재계약을 맺었으며, 계약 기간은 7개월 뒤 만료된다. 구단 측은 해당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켰다는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토트넘이 그렇게 할 의도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 뛰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이 발동시키려는 계약 연장 옵션은 지난 2021년 손흥민이 계약 만료를 1년 이상 앞둔 시점에 구단과 재계약을 맺을 때 조건에 삽입된 조항이다.

옵션 발동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은 전적으로 토트넘이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이 옵션을 발동시키면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자동으로 1년 더 연장되고, 그게 아니라면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게 되는 것이었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고 있지만 토트넘은 아직까지 손흥민에게 새 계약서를 제시하지 않았다, 손흥민도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구단과 재계약과 관련해 나눈 이야기가 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아직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았다"라고 못을 박았다.

일단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기보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 늘릴 생각이다. 재계약 여부는 손홍민의 향후 활약상을 보고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토트넘이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아 실망감을 드러낼 수 있지만 연장 옵션 발동에 동의하는 모습을 통해 팬들은 토트넘에 대한 손흥민의 애정과 충성심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매체도 손흥민의 충성심을 주목했다. 매체는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은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라며 "클럽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현 계약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는데, 이를 발동하는 것에 합의한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2021-22시즌에 리그 23골 7도움을 기록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토트넘에서 주장을 맡는 등 아시아의 벽을 넘어 월드 클래스 선수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런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계속 뛸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시즌에도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8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하는 등 32세가 된 손흥민은 지금도 주전으로서 클럽을 견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득점왕이라는 개인 타이틀은 이미 획득했기 때문에 손흥민은 토트넘에 클럽에 타이틀을 가져오고 싶어 한다"라며 손흥민의 토트넘에 트로피를 선물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충성심에 일본 축구 팬들도 댓글로 "토트넘 레전드로서 본인의 희망을 첫 번째로 했으면 좋겠다", "더 큰 클럽에서 보고 싶기도 하지만 토트넘에 남아 사랑 받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손흥민 없이는 토트넘의 우승도 없다", "우승할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고 말하지 않는 것에 놀랐다. 정말 토트넘을 사랑하는구나"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토트넘에서 통산 10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손흥민은 올시즌 클럽과 팬들을 위해 트로피를 겨냥 중이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강호이지만 우승과 연이 없는 클럽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지막 1부리그 우승이 1960-61시즌이라, 60년 넘게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잉글랜드 빅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 중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없는 건 토트넘이 유일하다.

가장 최근에 한 우승도 무려 16년 전인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이다. 이후 토트넘은 단 한 번도 메이저 대회 정상에 서 본 적이 없다.

9년 넘게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한 클럽 주장 손흥민 역시 준우승만 3번 했을 뿐, 아직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갔지만 리버풀에게 패했고, 2020-21시즌 카라바오컵에서도 맨시티에 졌다. 무관이 길어지다 보니 손흥민 최고의 파트너이자 월드 클래스 공격수였던 해리 케인은 커리어에 우승을 추가하기 위해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긴 시간 트로피가 없다보니 토트넘 팬들은 그 누구보다도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 손흥민도 토트넘 팬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기에 올시즌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재계약에 관한 대화가 없었다고 밝히면서 "나는 명확하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 내 나이에는 모든 순간이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번 시즌에는 우리가 많은 대회를 소화하기 때문에 더 많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이번 시즌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고, 클럽의 모든 구성원들이 원하는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라며 재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시즌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나는 지난 1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라며 토트넘을 향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올시즌 토트넘은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맨시티를 꺾고 8강에 진출하며 우승에 도전 중이다. 또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어 토트넘과 손흥민이 올시즌 트로피 가뭄을 끝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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