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대란 오나…'지하철 1~8호선' 서교공 노조 파업 결의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을 결의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제1노조)은 18일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 70.55%, 반대가 29.45%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1노조는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찬반 투표를 했다. 노조원 9450명 중 7862명이 투표에 참여했고(83.2%), 1588명은 기권했다.
찬성률 70.5%…19일 총파업 일정 공개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임금 인상 폭과 신규 채용을 두고 견해 차이를 보인다. 공사 측은 정부 지침에 따라 2025년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했다. 신규 채용을 중단해 전체 인원을 감축하겠다는 생각이다. 서울교통공사가 서울시에 보고한 ‘경영혁신 이행 계획’에 따르면, 공사는 2026년까지 2200여명을 감축할 방침이다.
반면 노조는 임금 5% 이상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규 채용을 늘려 정원을 확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지난달 말까지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양측은 간극을 좁히지 못했고 제1노조는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18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2차 조정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한다.
제1노조는 이날 회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총파업 일정을 밝힐 계획이다. 이후 이달 말께 조합원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3개 노조와 개별교섭을 진행 중이다. 제1노조인 민주노총 이외에도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제2노조), 이른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노조로 불리는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제3노조)이 있다. 제2노조·제3노조도 쟁의행위를 위한 절차를 각각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기준 제1노조 조합원 수는 9463명(60.0%)이며, 제2노조(2632명·16.7%), 제3노조(2035명·12.9%) 순으로 많은 조합원이 가입했다.
철도노조, 18일 태업 돌입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도 같은 날 태업에 들어갔다. 18일 월요일 출근길 1호선·수인분당선 등 코레일 운행 구간 열차 일부가 지연하면서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철도노조 태업으로 일부 전동열차가 지연 운행 중”이라며 “이용에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고 안내했다.
철도노조는 전날 4조 2교대 전환과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요구하며 18일부터 태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철도노조는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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