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내달 20일 밸류업 지수 특별 변경...“공시 기업 편입”

내달 6일까지 가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이행 대상
종목 수 미정...기업 공시 규모·추이 감안해 확정
편출은 내년 6월 정기변경...“투자자 피해 고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전경.ⓒ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연내 구성종목 특별 변경 추진에 나선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 기업 중심의 지수 운영 방침에 따라 밸류업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종목 중 일부를 지수에 조기 편입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20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을 특별 변경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신규 편입 심사 대상은 지난 9월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최초 발표 이후 다음달 6일까지 밸류업 계획 공시를 이행한 기업이다.

특별 편입 종목 수는 아직 미정이며 향후 심사 대상의 규모와 추이를 감안해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거래소는 밸류업 정책 목적 조기 달성을 위한 특별 변경임을 감안해 많은 수의 기업을 편입하기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연계상품 운용에 불편이 없도록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특별 편입만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 편입 종목에 대한 편출은 예정대로 내년 6월 정기변경 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특별 변경으로 구성 종목이 조기에 편출될 경우 해당 기업과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어서다. 연계상품 운용상의 편의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이번 특별 편입에 따라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 수는 일시적으로 증가하고 내년 6월 정기 변경 시 편출을 통해 100종목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편입 종목 등 세부 내용은 변경일인 다음달 20일 전에 별도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2주간 자산운용업계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달 20일에 리밸런싱이 이뤄진다. 거래소는 편입 종목 심사 및 지수운영위원회 심의·사전 공지와 실제 운용사 리밸런싱 준비 기간 등에 최소 약 2주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심사 대상 기업 선정 기준일을 내달 6일로 결정했다.

거래소는 특별 리밸런싱 시기 결정 과정에서 ETF 운용사 및 선물시장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펀드 운용 및 선물 투자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특별 편입을 실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지수 발표 이후 밸류업 공시를 이행했거나 연내 공시를 계획 중인 기업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지수 개발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이들 기업에 대한 조기 지수 편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지난 9월 24일 지수 발표 당시에는 밸류업 본공시 기업이 12사에 불과했으며 이 가운데 최소 편입 요건을 충족한 7사가 밸류업 지수에 편입됐다. 그러나 지난 15일 기준으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상장사가 32사까지 늘었고 연내 본공시 예고 기업도 25사에 달한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