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삼국지 + 방치형의 신선한 조화, 삼국블레이드 키우기
바쁜 직장인도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방치형 게임 시장에 하이브IM이 신선한 신작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이름하여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는 액션스퀘어가 개발하고 하이브IM이 서비스하는 신작 방치형 RPG다. 액션스퀘어의 대표작인 ‘삼국블레이드’ IP를 활용한 것이 특징으로, 이용자는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고품질 3D 그래픽과 삼국시대를 테마로 한 장수 및 전장을 만나볼 수 있다.
직접 체험해 본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는 방치형 게임의 후발주자인 만큼 ‘삼국지’ 콘셉트와 ‘고품질 그래픽’을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핵심 코어로 내세우고 있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자연스럽게 삼국지의 역사를 따라갈 수 있다는 점이었다. ‘황건적의 난’부터 시작하는 게임은 스테이지 클리어 진행도에 따라 ‘관도대전’, ‘적벽대전’ 등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을 자연스럽게 쫓아갈 수 있다.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해 특정 시기(구역)가 끝날 때마다 짧은 컷씬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간단하게 요약을 해주는 식이다. 덕분에 삼국지에 대한 지식이 얕은 상황에서도 몰입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
이어 게임의 핵심인 캐릭터들도 시대에 맞게 역사 속 영웅들로 잘 구성돼 있다. 위, 촉, 오, 군 진영에서 다양한 장수를 수집할 수 있는데, 촉에는 ‘유비’, ‘관우’, ‘장비’, 오에는 ‘손권’, 군에는 ‘여포’ 등 삼국지 팬이라면 흥미가 갈법한 설정들과 캐릭터 디자인으로 꽉꽉 채워져 있다. 또한 각 캐릭터들 각자의 특징(방어, 물리, 마법, 지원)을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덱과 조합이 등장하는 것도 재미 요소 중 하나다. 역사 속에서는 대치하던 인물들로 덱을 구성한 뒤 시너지를 내 다른 적들을 쓸어버리는 것도 묘한 쾌감을 준다.
여담으로, 캐릭터를 승급(중복 캐릭터를 모아 진화)시키면 해당 영웅의 역사 속 핵심 이야기도 확인할 수 있어서 이것들만 감상해도 삼국지 팬들에게는 만족스러운 게임이 되리라 생각한다.
삼국지 영웅들을 빛내주는 언리얼 엔진 5 기반 3D 그래픽도 기존 방치형에서는 느껴본 적 없는 신선한 맛을 냈다. 캐주얼한 그래픽이 대부분인 방치형 게임에서 삼국블레이드는 실사 비율의 캐릭터들이 언리얼 5로 정교하게 표현되며 눈을 즐겁게 해준다.
카메라 시점 조절을 통해 캐릭터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되는데, 이는 그래픽의 디테일을 감상하기에 적합해서 게임이 가진 강점을 잘 살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소한 팁이지만 카메라는 리더 캐릭터를 기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근거리 캐릭터를 선택해야 보스와 캐릭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반면 즐길만한 콘텐츠가 지나치게 늦게 해금되는 부분은 상당히 아쉬웠다.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는 가장 기본적인 콘텐츠인 ‘일일전장(던전)’도 가이드 퀘스트를 79회나 클리어해야 해금된다. 그전까지는 계속 반복적인 스테이지 클리어와 성장만 반복하게 되니, 다양한 즐길거리로 이용자의 흥미를 빠르게 끌어올려야 할 초반부가 상당히 지루하게 느껴졌다. 초반 이용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초반부 해금되는 콘텐츠를 늘리거나, 이용자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부가 콘텐츠가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UI가 지나치게 기존 방치형 게임 공식에 얽매인 느낌이 드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좋게 말하면 비슷한 게임 몇 번 해본 사람은 가이드를 보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지나치게 무난해서 새로운 맛이 좀 덜했다. 개인적으론 후발주자로 들어온 상황인 만큼 좀 더 고민해서 세로형 화면에 맞는 발전된 화면 구성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용자의 엄지 길이에 맞춰 편안하게 중요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하거나, 자주 사용하게 되는 옵션을 더 크고 직관적으로 만드는 식으로 말이다.
결론적으로,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는 ‘삼국지’라는 매력적인 콘셉트와 고품질 그래픽을 통해 기존 방치형 게임과의 차별성을 둔 게임이다. 아직 몇몇 아쉬운 점이 남아있지만, 출시 초기인 만큼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개선하는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한다면 장기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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