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Q 누적 영업익 '역대 최대'...개별 실적은 둔화

전년 동기 대비 64.5% 증가...순익 71.2%↑
개별 순익 40조...직전 분기 대비 3% 감소해

ⓒ한국거래소

올해 3분기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3분기만 보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분기 대비 줄어들어 둔화세가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18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4년 3분기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614개사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214조60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155조6463억원)과 순이익(119조1222억원)은 각각 64.5%, 71.2%씩 늘어나며 수익성이 큰 폭 개선됐다. 3분기 누적 연결 영업이익의 경우 역대 최대치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7.03%, 순이익률은 5.38%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5%포인트, 2.08%포인트씩 증가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실적 증가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코스피 연결 매출액의 10.2%를 차지하고 있는데 삼성전자를 제외한 매출액은 3.6% 증가한 1989조527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129조4130억원)과 순이익(122조4655억원)은 각각 42%, 53%씩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3분기 연결 부채비율도 110.83%로 작년 말보다 1.52%포인트 줄어들어 재무 상태가 개선됐다.

연결 기준 분석대상 614사 중 3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기업은 495사(80.62%)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76사) 대비 19개사(3.09%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업종별 실적을 보면 전기전자(2018.48%), 전기가스업(흑자전환) 등 9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철강금속(-37.12%), 기계(-22.01%) 등 8개 업종에서는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분석 대상 614개사의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748조4306억원으로 0.4% 늘었으나 영업이익(53조4474억원)과 순이익(40조7738억원)은 각각 0.3%, 3%씩 줄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7.14%, 5.45%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05%포인트, 0.18%포인트 낮아졌다.

금융업 41개사의 연결 기준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 금융업 영업이익은 44조4198억원으로 11.93% 늘었고 순이익은 9.43% 증가한 33조123억원이었다.

부문별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증권이 18.48%, 21.42%로 가장 높았고 보험이 17.02%, 17.81%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