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경영지원 대표에 허민회…역대 3번째 女계열사 대표도

조성필 2024. 11. 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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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은 지주사 새 경영지원 대표로 허민회 CJ CGV 대표를 내정하고,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에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사업총괄을 승진 발령하는 인사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2000년 CJ오쇼핑에 신입으로 인사해 CJ ENM 커머스부문 브랜드사업부장, MD본부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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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허 대표, 지주사 복귀…대외 총괄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사업총괄 승진
공석된 CGV 대표에는 정종민 터키법인장
4DPLEX 신임 대표에는 90년대 경영리더

CJ그룹은 지주사 새 경영지원 대표로 허민회 CJ CGV 대표를 내정하고,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에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사업총괄을 승진 발령하는 인사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허 대표 이동으로 공석이 된 CJ CGV 대표에는 정종민 CGV 터키법인장이 발탁됐다.

허민회 CJ지주 경영지원 대표(왼쪽)와 이선영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 CJ 제공

허 신임 대표는 재무 전문가로, 그동안 그룹과 계열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CJ푸드빌 대표이던 2013년 그룹이 총수 부재 등으로 위기에 처하자 CJ 경영총괄부사장을 맡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허 신임 대표로 이번 인사로 지주사로 복귀해 김홍기 대표와 함께 CJ 주식회사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 CJ는 지난해 말까지 김홍기·강호성 대표 체제였으나 강 대표가 사임하면서 김 대표 혼자 회사를 이끌어왔다. 회사 측은 "김 대표는 경영대표직으로 내부 관리를 하고, 허 대표는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방식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임 대표는 2000년 CJ오쇼핑에 신입으로 인사해 CJ ENM 커머스부문 브랜드사업부장, MD본부장 등을 거쳤다. 현시점 기준 이선정 올리브영 대표와 더불어 그룹 내 두 번째 여성 계열사 대표가 됐다. 지금은 자리에서 물러난 김정아 전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까지 포함하면 3번째 여성 계열사 대표다. 회사 측은 이번 승진 인사에 대해 "'미디어 커머스 큐레이션 플랫폼' 진화를 추진하고 '원플랫폼 전략'을 바탕으로 신규 상품 카테고리와 브랜드를 발굴해 회사 경쟁력을 높인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했다.

왼쪽부터)윤상현 CJ ENM 대표, 정종민 CGV 대표, 방준식 CJ 4DPLEX신임 대표. CJ 제공

그동안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과 커머스부문 대표를 겸임한 윤상현 대표는 CJ ENM 대표와 엔터테인먼트 부분 대표를 함께 맡아 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게 된다. 정종민 CJ CGV 신임 대표는 2012년 CJ CGV에 합류해 마케팅담당, 국내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그는 2020년부터 터키법인을 총괄하며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효율적 운영을 통해 사업 건전성을 회복시켰다.

CJ는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최초로 1990년대생 최고경영자(CEO)도 발탁했다. CJ CGV 자회사 CJ 4DPLEX신임 대표에 1990년생 방준식 경영리더를 내정한 것이다. CJ 측은 방 대표 선임에 대해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극장 사업의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주도하기 위해 젊은 인재의 역할을 과감히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방 신임 대표는 2018년 CJ 4DPLEX에 합류해 콘텐츠사업팀장, 콘텐츠사업혁신 태스크포스(TF)장 등을 거쳤다. 올해 2월부터 콘텐츠본부장을 맡아 BTS '옛 투 컴 인 시네마',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등 ScreenX 기술을 적용한 CGV 특화 콘텐츠를 다수 기획해 글로벌로 유통하는 등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CJ 4DPLEX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9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신임 경영리더에 21명이 이름을 올렸다. 직급과 연령에 관계없이 우수한 성과를 낸 인재들을 발탁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임 경영리더의 평균 연령은 44.9세로, 1980년대생이 12명이다. CJ 관계자는 "'안정 속 쇄신'을 기조로 신상필책이 이뤄진 인사"라며 "그룹은 최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원칙에 따라 능력과 성과 중심의 연중 수시 인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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