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면 대피하려고”…中서 28층 외벽에 문 만든 주민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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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고층아파트 거주자가 불이 났을 때 대피하겠다며 28층 외벽을 임의로 뚫고 옆 건물 옥상으로 나갈 수 있는 비상문을 만든 사실이 누리꾼의 고발로 적발됐다.
18일 중국 신징보와 지뮤뉴스 등에 따르면 후난성 창더시의 한 아파트 28층 거주자가 외벽을 부수고 출입문을 만든 사진이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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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고층아파트 거주자가 불이 났을 때 대피하겠다며 28층 외벽을 임의로 뚫고 옆 건물 옥상으로 나갈 수 있는 비상문을 만든 사실이 누리꾼의 고발로 적발됐다. 이 주민은 공사과정에서 외벽에 내장된 철근을 절단하는 등 건물의 내하중구조를 훼손해 건물 전체의 안전을 위태롭게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중국 신징보와 지뮤뉴스 등에 따르면 후난성 창더시의 한 아파트 28층 거주자가 외벽을 부수고 출입문을 만든 사진이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이 문과 옆 건물 옥상 사이에 간이계단까지 만들어 문을 열고 나가면 옆 건물로 나갈 수 있게 했지만, 계단에는 난간 등 보호장치가 없었다.
이 거주자는 고층에 살면 화재 발생 시 피난이 어렵기 때문에 벽을 뚫고 문을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창더시 당국은 현장을 조사해 집을 개조하면서 외벽 내부의 철근을 절단하는 등 건물의 내력벽을 훼손한 사실을 적발해 원상복구 등 시정명령을 내렸다.
변호사들은 건축물의 본체나 내하중구조를 임의로 변경했기 때문에 최대 100만 위안(약 1억93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징보는 “자신의 안전을 위해 건물 전체의 안전을 무시함으로써 새로운 위험을 만들어냈다”며 “올바른 안전지식과 탈출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하중벽에 구멍을 뚫다니 안전의식이 너무 없다” “내가 사는 곳에선 방범창도 설치하기 어렵다” “원상복구로는 너무 가볍다. 구속해야 한다” “옆 건물 옥상에 빨래를 널려고 한 것 같다” 등의 댓글로 안전불감증을 비판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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