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회장 “홍콩 시니어 자산가 위한 금융서비스 선보일 것”

곽재민 2024. 11. 1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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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홍콩에서 부동산 개발 및 투자업, 호텔업 등을 영위하는 라이선 그룹(Lai Sun Group)의 회장직을 겸직 중인 피터 람 홍콩 무역발전국 회장과 조찬 미팅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피터 람(Peter Lam) 홍콩 무역발전국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마가렛 퐁(Margaret Fong) 상임이사가 조찬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4일 함영주 회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피터 람 홍콩 무역발전국 회장과 조찬 미팅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홍콩과 한국의 경제 및 금융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홍콩 무역발전국은 지난 1966년 설립된 준정부기관으로 중국 내 13개의 지사를 포함해 전 세계 50여개의 지부를 두고 있다. 람 회장은 부동산 개발 및 투자업, 호텔업 등을 영위하는 라이선그룹의 수장인 동시에 홍콩 무역발전국을 이끌고 있다.

이 자리에서 함 회장은 전 세계 26개 지역 221개의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하나금융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또 향후 홍콩 재계와의 비즈니스 협업 확장을 위한 아이디어도 공유했다.

람 회장은 “한국과 홍콩은 경제적·인적문화적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협력할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며 “한국이 선도 중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핀테크·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국제 금융의 중심지이자 중요한 벤치마킹 대상인 홍콩과 한국의 다양한 금융 협력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규제 혁신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문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홍콩에서도 최근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재테크·연금·보험·신탁·헬스케어 등 시니어의 주요 관심사가 논의 주제로 다뤄졌다. 함 회장은 지난 10월 그룹의 미래 핵심전략으로 론칭한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함 회장은 “지난 1967년 홍콩 내 첫 한국계 금융사로 진출한 하나은행 홍콩지점을 통해 투자은행(IB)·자금·무역금융 등 글로벌 핵심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면서 “홍콩에 글로벌 프라이빗 뱅커(PB)를 전진 배치해 한국 교민뿐만 아니라 홍콩의 시니어 자산가를 위한 특화 금융서비스를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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