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구위, 결정구" LG 마무리 후보로 떠오른 52억원 이적생 장현식

이형석 2024. 11. 1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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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로 FA 이적한 장현식(왼쪽)과 김인석 대표이사. 사진=LG 제공

장현식(29)이 이적과 동시에 LG 트윈스 마무리 후보로 떠올랐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 시즌 여러 상황을 고려해 장현식의 마무리 기용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G는 지난 11일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등 파격적인 전액 보장 조건이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이번 FA 시장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불펜 투수 아닌가"라며 "장현식은 1995년생으로 젊어 지금 전성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우리 팀 불펜 기둥으로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LG는 개인 통산 139세이브의 고우석이 미국 무대로 진출하자, 올 시즌 유영찬을 그 자리에 대체했다. 유영찬은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 마무리 투수로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 
염경엽 감독. IS 포토

장현식의 마무리 투수 기용을 고민하는 건 체력과 부상 방지 차원이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올 시즌 많이 던졌다.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장현식은 정규시즌(75경기 75와 3분의 1이닝)과 한국시리즈(5경기 5이닝)에서 총 80과 3분의 1이닝을 투구했다. 앞선 2년(2022년, 2023년) 보다 출장 횟수는 20경기, 투구는 20이닝 이상 더 늘어났다. 염 감독은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전환하면 아무래도 자동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삼성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 3차전 경기가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등판한 장현식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대구=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0.25/

장현식과 유영찬 둘 다 전문 마무리 투수는 아니다. 장현식은 프로 통산 437경기에서 통산 세이브는 7개에 불과하다. 염경엽 감독은 "두 선수의 경쟁 구도로 끌고 가려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누가 마무리를 맡더라도 나머지 한 명이 오른손 셋업맨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는 마무리 투수로 적합한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결정구로 스플리터를 던져 삼진을 잡을 능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추후 전력분석팀, 코치진과 회의를 통해 최종 보직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에는 선수에게 보직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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