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 발전 이끌겠다, 고민 끝 결심”…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선언

김희웅 2024. 11. 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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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사진=IS 포토

허정무(69) 대전하나시티즌 전 이사장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18일 본지와 통화에서 “출마 준비를 하려고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린다. 축구협회 정관 제23조의2 제2항 ‘회장선거 후보자 등록’에 따르면, 축구협회장 후보는 선거 당일 기준으로 만 70세 미만인 자만 가능하다.

선거 예정일은 1955년 1월 13일생인 허정무 전 이사장이 70세 생일을 닷새 앞둔 시점이다. 출마에 걸림돌은 없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축구인들이 너무 침체해 있는 것 같다. 상황이 어수선한 데다가 (한국 축구의) 과도기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축구를 했던 사람으로서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yonhap photo-6809=""> 질의에 답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4 hama@yna.co.kr/2024-10-24 16:22:05/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현재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는 허정무 전 이사장이 유일하다.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아직 4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진 않았다.

정몽규 회장을 향한 여론은 썩 좋지 않다. 지난해 승부조작 사범 등 축구인 사면 업무 처리의 부적정,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 부적정 등 여러 논란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지난 5일 정 회장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대한축구협회에 요구했다.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사진=IS 포토

이 가운데 출마를 외친 허정무 전 이사장은 “축구인들의 목소리도 대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결심했다”며 “우리 축구가 발전하고 선진 축구에 가까이 갈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줘야 한다. 지금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정무 전 이사장은 조만간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고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끈 허정무 전 이사장은 2012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직을 끝으로 지도자 생활을 마쳤다. 2013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2015년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역임했고,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으로 활약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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