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영 "왕따는 살인과 진배없다…티아라, 지금껏 사과 안해"

하수영 2024. 11. 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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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티아라 전 멤버 화영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티아라 전 멤버 화영이 지난 2012년의 왕따 사건과 관련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

화영은 18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입장문에서 "지난주 입장문을 올린 후, 저는 무엇보다도 그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기다렸다"라며 "하지만 지금껏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김광수 대표와 티아라 멤버들에게 이제는 어떤 기대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영은 쌍둥이 언니 효영이 아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김광수 대표, 스타일리스트 등에 대해 언급하며 "추가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룹 티아라 출신 아름. 사진 아름 인스타그램 캡처

화영은 "언니가 아름에게 문자를 보낸 이유는 그때 당시 제가 새 멤버 아름을 동생처럼 아끼고 챙겼지만, 티아라 멤버들과 아름의 여러 이간질로 상처받아 언니에게 속상하다는 연락을 했었고 이에 언니가 아름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과거 티아라의 다른 전 멤버 아름이 화영의 친언니 효영으로부터 "먼지 나게 맞자"는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던 바 있는데 이 사건에 대해 화영이 해명한 것이다.

이어 "언니와 아름은 수년 전 개인적으로 서로 사과하고 화해하며 마음을 푼 상태였지만, 김광수 대표님은 당사자들의 정확한 확인 없이 방송에 나와 언니의 문자 내용을 사회적으로 공공연하게 뿌려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악의적으로 사용하는 등 저와 언니, 그리고 아름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줬다"고 했다. 화영은 이에 대해 "사실적시 명예 훼손"라고 주장했다.

화영은 "김광수 대표님은 제가 이미 왕따인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방관했다"라며 "모두가 저와 룸메이트가 되길 거부해 숙소에 방 없이 거실에서 생활했던 기억이 있고 수많은 폭언, 비난, 폭행 등 티아라 왕따 사건은 여전히 저의 가장 큰 상처로 남아있다"라고 토로했다.

화영이 '롤리폴리'로 활동할 당시의 티아라 앨범 자켓사진. 사진 코어콘텐츠미디어


화영은 왕따 사건과 관련해 화제가 됐던 '샴푸 발언'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스타일리스트 김우리씨가 티아라 왕따 사건 당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화영이 헤어 담당 스태프에게 "샴푸야 가자"라고 발언했다고 주장해 화영의 인성 논란이 불거졌던 사건이다.

화영에 따르면 그는 김우리씨는 물론 해당 헤어 담당 스태프와 일면식도 없으며 김씨가 해당 방송에서 언급한 샵도 다닌 적이 없다고 한다.

화영은 "김우리님은 '새 멤버로 들어와 체계와 버릇이 없다', '티아라 폭로전에 대해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티아라 잘못은 없다고 발언하셨는데, 그 모습은 모두 거짓"이라며 "계획된 영상이며 이 또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화영은 그러면서 "왕따는 우리 사회에서 살인과 진배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저와 제 자매는 더 이상 바라는 게 없다. 이 일을 잊고 싶을 뿐이다. 김광수 대표님이 왜 다시 이 이야기를 공론화하시는 건지 이유를 알 수는 없다"라고 했다.

김광수 프로듀서는 지난 9일 방송된 MBN '가보자GO'에 출연해 2012년 있었던 티아라 화영 왕따 논란과 관련해 "티아라 멤버 사이 불화를 알게 되어, 화영과 효영 자매의 계약을 해지했는데 그 일로 왕따설이 났다, 다른 멤버들의 부모님이 찾아와서 진실을 밝히자고 했지만 '그럼 그 친구들의 인생은 어떻게 되겠나?' 싶어서 하지 못했다"라고 발언했다. 이로 인해 과거 그룹 티아라 내 왕따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편 아름은 같은 날 오후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입장문을 올려 화영을 옹호했다. 그는 "(티아라 합류 후) 화영 언니는 새 멤버로서 제 맘을 알았는지 유난히 저를 많이 챙기며 아껴줬고, 저도 늘 고마워하며 많이 따랐다"고 했다. 화영의 언니인 효영에게 문자 메시지를 받았던 일에 대해서는 "중간에 오해가 생겼던 거고, 나중에는 효영 언니께 사과를 받았다.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좋게 끝냈다"고 전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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