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본선행 불발된 류중일 감독 “대만전 지면서 계획 꼬였다”

고봉준 2024. 11. 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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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연합뉴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본선 진출이 무산된 류중일 감독은 “잡아야 할 대만을 잡지 못하면서 계속 꼬였다. 앞서 성적이 좋지 않은 국제대회에서도 1차전 패배가 원인이 됐는데 이번에도 대만전을 지면서 힘들어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18일 오후 1시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B조 예선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본선행은 불발됐지만)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다. 곽빈과 임찬규 빼고는 투수들도 모두 준비한다. 타선도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게 짰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호주전이 남았지만, 17일 일본과 대만이 각각 쿠바와 호주를 꺾으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결국 한국으로선 대만과의 1차전 패배가 뼈아프게 작용했다. 이후 쿠바를 잡기는 했지만, 일본을 상대로 다시 지면서 본선행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류 감독은 “대만을 못 잡으면서 계획이 꼬였다. 앞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1차전 패배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시피 대만을 비롯해 쿠바와 도미니카공화국 등 만만한 나라가 없다. 오늘 만나는 호주도 마찬가지다. 쉬운 상대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류 감독은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2026년 열리는 WBC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그리고 2028 LA올림픽을 겨냥해 젊은 선수들을 키우고 있다.

(타이베이(대만)=뉴스1) 장수영 기자 = 16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에 앞서 대표팀 류중일 감독과 김도영이 주먹을 맞대고 있다. 2024.11.16/뉴스1

류 감독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평가전을 많이 열어야 한다. KBO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어떻게든 대표팀을 자주 소집해야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류 감독은 “대만은 어린 선수들을 미국으로 빨리 보낸다. 지금 다수의 국가대표 유망주들도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우리도 그런 점은 배워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호주전을 잡으면 B조 3위를 확정하는 한국은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지명타자)-문보경(1루수)-송성문(3루수)-윤동희(우익수)-박성한(유격수)-김형준(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고영표다.

타이베이=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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