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홀란의 대표팀 첫 업적! 노르웨이 네이션스리그 A 승격

김정용 기자 2024. 11. 1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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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무대에서 보여주는 위용과 달리 노르웨이 대표팀에서는 골만 많고 성과가 없었던 엘링 홀란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전방압박으로 따낸 공을 산데르 베르게가 재빨리 내주자 홀란이 한 명 제치고 낮고 빠른 슛으로 마무리했다.'홀란 쇼' 이후 누사의 쐐기골로 승리를 마무리한 노르웨이는 리그 A 승격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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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노르웨이).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프로 무대에서 보여주는 위용과 달리 노르웨이 대표팀에서는 골만 많고 성과가 없었던 엘링 홀란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18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울로볼 스타디온에서 2024-2025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B 3조 최종전을 가진 노르웨이가 카자흐스탄에 5-0 승리를 거뒀다.


홀란의 득점포는 일찌감치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전반 23분 상대 골키퍼 선방에도 불구하고 멀리 쳐내지 못한 공을 홀란이 차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전반 37분 안토니오 누사의 크로스를 받은 홀란이 여유 있고 정확한 헤딩 슛으로 마무리했다.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의 골로 점수차가 더 벌어져 있던 후반 26분, 홀란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방압박으로 따낸 공을 산데르 베르게가 재빨리 내주자 홀란이 한 명 제치고 낮고 빠른 슛으로 마무리했다.


'홀란 쇼' 이후 누사의 쐐기골로 승리를 마무리한 노르웨이는 리그 A 승격을 확정했다. 4승 1무 1패로 승점 13점을 따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 내내 오스트리아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해 온 노르웨이가 최종전을 승리로 마무리한 반면, 오스트리아는 같은 시간 슬로베니아와 1-1 무승부에 그치며 3승 2무 1패(승점 11)로 대회를 마쳤다. 오스트리아는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조 3위로 대회를 마친 슬로베니아(2승 2무 2패)는 강등 플레이오프에 나가야 하고, 최하위 카자흐스탄(1무 5패)은 리그 C로 강등된다.


이로써 홀란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노르웨이 최다골 기록을 한 번에 3골이나 늘리면서 39경기 38골이 됐다. 경기당 0.97골이라는 어마어마한 페이스다. 홀란이 24세에 불과하다는 걸 감안한다면 A매치 100골도 충분히 넘볼 만한 성적이다.


홀란의 국가대표 첫 업적 달성의 순간이기도 하다. 홀란은 연령별 대표 시절을 포함해도 중요한 대회에서 본인 득점만 많을 뿐 팀을 영광으로 이끈 적은 없었다. 노르웨이가 홀란을 제외한 전력을 잘 갖추지 못한 탓이 컸다. 지난 2019 폴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은 조별리그에서만 9골을 몰아치면서 팀의 조기 탈락에도 불구하고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월드컵이나 유로는 본선 진출조차 한 번도 없다. 프로 무대에서는 소속팀 우승을 벌써 9회나 경험한 것과 천지차이였다. 이런 상황은 '국가대표의 킬리안 음바페, 프로의 홀란'이라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들었다.


이번 2연전에서 마르틴 외데고르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전승한 건 나름대로 의미가 크다. 노르웨이는 홀란을 비롯해 쇠를로트, 외르겐 스트란 라르센까지 장신 스트라이커는 많지만 나머지 포지션의 창의성이 아쉬워 전방으로 공을 전달하는 게 숙제인 팀이다. 유일한 스타 미드필더 외데고르가 빠졌을 때 이 문제가 더욱 커지곤 했다. 하지만 독일 RB라이프치히에서 활약 중인 19세 윙어 누사가 빠르게 대표팀에 자리잡으면서 이 문제를 보완해주고 있다. 장차 외데고르가 돌아온다면 '외데고르의 창의성, 누사의 측면 돌파, 홀란의 마무리'라는 이상적인 3인 구도를 그려볼 수 있다.


엘링 홀란(노르웨이). 게티이미지코리아
엘링 홀란(노르웨이). 게티이미지코리아

홀란이 노르웨이 유니폼을 입고 노릴 다음 목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이 내년 3월부터 진행된다. 이번 유럽 예선은 54팀 중 16팀을 선발한다. 1차 예선 12개 조에서 각조 1위는 본선에 직행한다. 각조 2위 및 네이션스리그 성적이 좋은 4팀까지 총 16팀이 2차 예선을 치러 4팀을 추가 선발한다. 월드컵 규모의 확대에 따라 유럽의 티켓이 3장 늘었기 때문에 홀란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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